양승조 “지난 4년 성과만 봐달라”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24일 처음 선거 유세차에 올랐다.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틀을 앞둔 17일 코로나에 확진돼 23일까지 집 밖을 나서지 못했다.
양 후보는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그렇게 조심했는데, 처음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양 후보는 이날 “사즉생 각오로 시작한다”고 했다. 선거 운동원들도 “오늘부터 반격을 시작한다”고 외쳤다.
양 후보는 이날 하루에만 금산을 시작으로 논산, 부여, 청양, 공주, 천안을 돌았다. 현 충남지사인 양 후보는 논산에서 “지선은 대선이 아니다.
“대선 결과에 매몰되지 말고 냉정하게 지난 4년간의 성과만 봐달라”고 호소했다. 양 후보는 “충남이 전국 최초로 ‘7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를 해냈고, 4월부터는 18세 이하 청소년도 무료로 버스를 탄다”며 “실제 삶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대선과 지선을 분리시키는 양 후보 발언은, 이번 지선이 대선 2차전이라며 ‘윤석열 정부 독주 견제’를 주장하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 주장과 결을 달리하는 것이다. 양 후보는 “지방정부는 중앙정부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싸울 수도 없고 싸워서도 안 된다”고 했다.
양 후보는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집권 여당의 ‘힘센 도지사’를 내세운 데 대해 “힘이 세다는 건 하고 싶은 걸 한다는 건데 김 후보는 원내대표가 하고 싶었지만 못 하고 지선에 나온 것”이라며 “나는 4년 전 당에서 만류했지만 내가 하고자 했기 때문에 출마했다.
이런 게 진짜 힘세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가 15년 전 농지를 매입한 뒤 불법으로 ‘호화 별장’을 조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 후보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정치인의 기본 자질 문제”라며 “김 후보가 팩트를 말하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