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혼자 60%가 혼외정사?
  • 성칼럼니스트 배정원
  • 등록 2007-07-27 21:58:37

기사수정
 
얼마 전 신문에서 “기혼자 60% 혼외정사”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기사에 인용된 조사결과에 의하면 한국 성인 응답자 1,154명(남성 1,032명, 여성 112명)중 결혼한 성인응답자의 61%가 배우자외의 섹스파트너가 있고 , 응답자의 40%가 10명 이상의 이성과 섹스를 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섹스파트너가 10명 이상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니지만, 응답자들이 그 섹스파트너를 어떤 기준으로 대답했는지도 궁금해진다.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의 성매매를 통한 일회성 섹스파트너였는지, 아니면 사랑(?)을 포함해 주기적으로 만나거나, 성관계를 유지하는 고정된 섹스 파트너였는지 하는 것이다. 전자라면 모르긴 몰라도 숫자가 많이 축소된 것 같고, 후자라면 ‘꽤 많다’는 느낌인데, 아마도 이 두 가지 기준이 혼용되었지 싶다.

또한 변수는 응답자 중에 남성의 비율이 월등하게 높아서 그 숫자가 좀 더 부풀려졌을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많은 섹스 파트너를 가질 뿐 아니라 남성들은 대체적으로 파트너 수를 부풀리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들은 반대의 경향을 가진다고 한다. 이에는 여성들이 파트너가 많으면 문제가 있다는 사회적인 관습도 영향을 미치지만 남성과 여성이 섹스를 평가하는 방식의 다름에도 이유가 있다. 즉 여성들은 자신이 맺은 성적관계 중 마음에 남아 있는 특별한 상대와의 관계 외에 스스로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관계는 아예 그 대상에서 제외시켜 놓기도 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자닌 모쉬 라보는 ‘현대인의 성생활’이라는 저서를 통해 200명이 넘는 많은 섹스 파트너를 가진 사람도 적지 않았고(세상에!), 일생동안 한 사람의 섹스 파트너를 가진 이도 많다고 밝히고 있다.

섹스 파트너를 많이 가졌다고 더 행복하다거나, 일생동안 한사람만을 사랑했다고 해서 더 불행할 리 없다.(그러나 사랑이 담긴 섹스에서만이 사람은 육체적인 그리고 심리적인 만족감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그 외의 섹스가 주는 여러 가지 치유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성건강의 면에서 본다면 여러 사람의 섹스 파트너를 가지는 일은 별로 권할 만한 일은 못된다.
왜냐하면 섹스파트너가 많아질수록 성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자신이 예기치 않았던 성행동에 마주칠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모르는 사람과의 일회성 섹스는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성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옷을 입고 만났을 때는 아주 매너가 좋던 사람이라도 막상 섹스를 하려고 할 때 어떤 성행동을 보일지 모를 일이다. 심지어는 어떤 영화에서의 샤론 스톤처럼 송곳을 가지고 섹스하겠다고 나를 위협할 수도 있고, 아주 심한 가학적인 섹스를 요구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상대는 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성병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그래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은 모두 섹스를 할 때마다 죽음을 포함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도 한다)

섹스는 생명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 많은 수의 섹스 파트너를 가지는 것은 곧 자신의 생명을 놓고 벌이는 게임을 여러 판 하는 것과 같다.

또 심리적인 부분에서 섹스파트너가 많다는 것은 추억할 거리가 많다는 뜻이 될지도 모르지만, 이경우도 어디까지나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햇을 경우의 이야기이다.
장난으로 그저 감각만으로 하는 섹스는 사람을 공허하게 한다. 아무런 기대없이 했을 지라도 우리는 섹스에 뭔가 위안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사랑이 없는 섹스를 자주, 많이 하게 되면 사람이 황폐해 진다.

그렇게 본다면 섹스는 분명 마음의영역이 많이 관여하는 행위임에 분명하지않은가..
배정원 성 칼럼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계룡시, 국립국악원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 성료 계룡시, 국립국악원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 성료계룡시(시장 이응우)는 지난 18일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 공연을 성료했다. 이번 공연은 궁중예술에서 민간예술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작품 공연을 통해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냈다는 평을 받았다. ...
  2. 논산 수해복구에 '구슬땀'…피해 큰 곳부터 자원봉사자 투입 논산 수해복구에 '구슬땀'…피해 큰 곳부터 자원봉사자 투입(논산=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지난 10일 중부지방 폭우로 광범위한 피해를 본 충남 논산시가 복구작업에 전념하고 있다.논산시는 12일 각 읍면동 사무소를 중심으로 호우 피해 조사를 실시하면서,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시는 이날 육...
  3. 2천㎞ 날아온 후티 드론…이스라엘, 6분간 추적하고도 격추 못해 2천㎞ 날아온 후티 드론…이스라엘, 6분간 추적하고도 격추 못해이집트 영공으로 우회해 지중해 방면서 저고도로 진입한 듯(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의 심장부 텔아비브를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가 2천㎞ 넘는 거리를 날아와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
  4. 백성현 논산시장, “매년 반복되는 상습 침수 피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 시급” 백성현 논산시장, 농림축산식품부에“상습침수구역 농업생산기반시설 개선 및 확충 지원”요청백성현 논산시장, “매년 반복되는 상습 침수 피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 시급” 백성현 논산시장이 농림축산식품부 강형섭 기획조정실장에 “매년 반복되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내 수리시설을 확충하고 개선하는 것이 최우.
  5. 논산시, 600억원 규모 충청남도 지역균형발전사업 선정 논산시, 600억원 규모 충청남도 지역균형발전사업 선정  논산시(시장 백성현)가 국방군수산업도시 조성 등 민선8기 핵심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충청남도의 ‘제2단계 제2기 지역균형발전사업 공모’에서 3개 사업이 선정되어 총 사업비 600억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3개 사업은 도 제안사업...
  6. 기고"]선거의 무게 참으로 무겁습니다." "선거의 무게 참으로 무겁습니다.  민주주의는 참으로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주의 하면 국민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정치체제를 의미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선거에 의한 정치 권력의 교체가 가능한 것을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그 말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사실 많이 왜곡하여 사용하여 있고 민주적이지 못한 .
  7. " 다산논어"다산 정약용 선생이 논어를 번역하다, 『다산 논어』는 다산 정약용(1762~1836)이 1813년 완성한 『논어고금주』에 바탕하여 『논어』를 번역, 해설한 것이다. 『논어고금주』는 『논어』에 대한 다산의 주석서로 『논어』를 공자의 원의에 맞게 읽는다는 기획으로 집필되었다. 그 이름이 『논어고금주』인 것은 다산이 이 주석서에서 『논어』의 고주와 금주를 망라하여 좋은 견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