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박사이면서 논산 2지구 3선 도의원에 부의장을 역임한 송영철 전 도의원이 정치적으로 큰 기지개를 켜고 나서 지역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사흘 앞둔 1월 29일 송영철 전 도의원은 이른 아침 침부터 논산 화지시장을 시작으로 강경 대흥시장 연무안심시장을 잇따라 방문, 시장상인과 설 장을 보러나온 시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송영철 전 도의원을 대하는 시장 상인들의 표정은 갖가지다.
" 참 오랜만이네요" 라거나 "반갑습니다" 라며 반색을 하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 어디서 뭐하다 이제 오셨대요" 라는 볼멘 소리도 터져 나왔다.
송영철 전 도의원은 "사업에 전념했습니다" 라는 짧은 한마디로 말을 아끼면서도 "자주 뵙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는 말을 잊지않는다.
자주뵙겠습니다" 라는 말의 의미가 곰씹힐만한 대목이지 싶다.
송의원은 간혹 시장상인들이나 시민들이 " 이번 시장선거에 나오신다면서요 ?" 라는 물음에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다만 " 공정과 원칙" 의 부활을 외치는 윤석열의 꿈과 제 꿈은 같은 겁니다" 라는 애매 모호한 화법으로 비켜나갔다.
송영철 전 도의원은 12년전과 8년전 논산시장선거에서 황명선 전 시장과 자웅을 겨뤘으나 두번 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동안 양촌면에 소재한 지역내 굴지의 농식품 가공회사 전문경연인으로 변신 , 기업경영에 몰두해 왔다.
그러나 상당히 오랜 세월 곁을 나눠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일야당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감으로 회자 되기 시작하면서 외곽에서 적극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위해 힘을 보태 왔고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는 중앙선대위 조직총괄 대외협력단장의 중책을 맡아 맹활약을 해오고 있는 터여서 지역정가에서는 만일 윤석열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 송영철 전 도의원이 본격적인 자기 정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번씩 도전장을 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논산시장에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에 다시 나설것이라는 추측이다.
송영철 전 도의원의 그런 만만찮은 내공을 의식해서인지 국민의힘 지역당협 일각에서는 아직 당원 자격을 회복하지 못한 송 전의원의 입당을 한사코 저지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국민의힘 중앙당의 한 소식통은 이번 설날이 지나고 나면 그의 당원 자격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송전의원의 복당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송영철 전도의원은 도의원 재임 중 지역주민들로부터 " 더할나위 없는 도의원 " 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미 고인이된 이완구 전 도지사와는 호형 호제 하는 막역한 사이로 논산시가 매년 격년제로 치러지는 백제문화제의 공동개최지가 돼야 한다는 논리를 이지사를 설득 끝내 " 황산벌전투재현행사 "를 유치했던 일도 알만한 사람은 다 다 아는 일이다.
또 지역에 산재한 문화유산에 대한 애착도 커서 현재 연무읍 구자곡 초등학교 후원에 있는 계백장군 동상이 작품성이 뛰어난데도 오랜 풍상에 시달려 마모되는 것을 막기위해 도비 4천만을 들여 원상 복원한 일도 뜻있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고마운 기억으로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어쨋든 지역정가에서는 송영철 전도의원이 설날을 앞둔 시점에서 논산 강경 연무의 전통시장 방문길에 오른것을 두고 사실상 차기 논산시장 선거에 나설뜻을 분명히 한것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