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끄고 ,,“ 언놈이 되든 나와 무슨 상관있나 ? 정치 냉소주의 확산 분위기
거리의 한 모퉁이에서 햇살에 몸을 맡긴 걸인 철학자 디오게네스 앞에 선 마케도니아 왕 알렉산더기 말했다.
‘ 나는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더요.. 내가 그대를 위해 무얼 도와줬으면 좋겠소 ?
물끄러미 알렉산더 대왕의 얼굴을 올려다 보던 디오게네스는 ‘ “” 햇살이나 가리지 마시오” 라고 단 한마디를 내 뱉었을 뿐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머쓱해졌을 터이다.
중국의 격양가 한 구절이 떠오른다.
일출이작 일입이식 착정이음 경전이식 [日出而作.日入而食 帝力於我何有哉]
해 뜨면 밭에 나가 일하고 해지면 쉬지 우물 파서 물마시고 밭 갈아 밥 먹으니 임금의 권력이 나에게 무슨 소용 있으리오?
오늘 이나라 거리마다에 그런 동서양의 두 이야기가 회자 될 만큼 , 나라 경영을 책임지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 무관심이다.
시쳇말로 ‘ 언놈이 당선되든 나와 무슨 상관있으랴.. 하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적잖은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TV를 아예 끄고 산다고 말한다, 뉴스는 특히 더그렇다는 선거에 대한 냉소주의가 심각 수준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나라 경영의 비젼을 제시하기보다는 내뱉는 말들 마다 정책 으로 포장한 매표성 포퓰리즘의 말짓 몸짓이 현란하고 여 야 정당 간 후보자간 너죽이고 나살기식 서바이벌 게임에 몰두한다.
내 흠은 별것 아니고 상대방의 작은 흠 짓은 마치 죽을 죄라도 진 것처럼 잘 갈릴 비수날 같은 손가락질을 해댄다.
이미 최선의 대통령감은 눈 씻고 볼래야 없다는 말들이 무성하다, 최선도 없고 차선도 없는데다 차차선도 찾기 어려우니 절망스럽다는 넋두리가 예사롭지않다.
정치인의 모습에서 성인군자의 풍모를 구하기란 연목구어 [緣木求魚]에 다름 아니라지만 지금껏 이처럼 문제 많고 부도덕한데다 국가지도자로서 자질 조차 의심스러운 대선후보들이 등장한 선거는 처음이라는 어느 늙수그레한 원로의 장탄식에 도저히 대구할 만한 단어를 찾기 어렵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생각 있는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혐오증을 키우고 선거 보이콧을 외친대도 두달 뒤면 결국 나라를 좌지우지할 대통령은 선출될 테고 뒤이어 조선팔도를 나눠 다스릴 [?] 지자체장들도 뽑힐게다.
오지랖에 가까운 걱정이 태산이다, 엄혹한 지구촌 이웃한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이나라를 나라답게 지켜내고 국민의 한숨과 시름과 걱정까지도 보듬을 적임자를 뽑아내야 할텐데 도대체가 어렵다 ,덜 나쁜놈을 골라내고 덜 부도덕한 놈을 골라내고 덜 교활한 놈을 골라내고 덜 거짓말할 놈을 골라내고 ,,,,, 남은 두어 달 선거기간 동안 골머리가 꽤나 지끈 거릴 것이다.
다시 디오게네스 의 알렉산더를 향한 일갈을 생각 한다.
해뜨면 밭에 나가 일하고 해지면 몸을 쉬고 우물 파서 물을 먹고 밭을 갈아 밥을 먹으니 임금의 권력이 내게 무슨 소용있느냐 는 격양가 한 구절을 떠올리는 아침 ,그래도 희망의 한줄기 빛인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꿈틀 대며 결국 쭉정이 아닌 알곡 하나 골라낼 줄을 믿고 싶다.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
김대중 전 대통령 잠저시 수행비서 / 민주화운동 투옥 [대통령긴급조치9호]/전두환정권에 의한 정치활동규제 [제2차해금자]/ 새정치국민회의 충남도지부 사무처장 / 새천년민주당 충남도지부 사무처장 / 2001년 논상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공천 입후보 / 아회창 대통령후보 충남선대위 유세위원장 / 새천년민주당 중앙당 미디어특위부위원장 /충남인터넷신문 협회 회장 / 논산시기자협회장 /월간 굿모닝논산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