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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 탐방 ] 제갈공명의 전 출사표
  • 편집국
  • 등록 2021-12-18 23:28:03
  • 수정 2021-12-18 23: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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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의 전 출사표 (前 出師表) 해제(解題)




제갈량(諸葛亮, 184~234)의 출사표(出師表)는중국 삼국시대(三國時代, 220~280) 촉한(蜀漢)의 승상(丞相)이었던 제갈량(諸葛亮)이 후주(後主)인 유선(劉禪)에게 위나라 정벌을 앞두고 227년 올린 원문 350자의 상소문으로 살아 돌아오지 않을 것을 각오하고 황제에 대한 여러 가지 훈계를 적어넣은 명문이다.


제갈량(諸葛亮)은 전, 후 두 차례 출사표를(出師表) 올려 이를 전(前) 출사표(出師表)와 후(後) 출사표(出師表)로 구분하는데 후세 사람들은 이 글을 보고 눈물 짓지 않으면 충신이 아니라고 하며 중국의 3대 명문으로 쳤다.




181년 지방관이었던 제갈규(諸葛珪)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제갈량(諸葛亮)의 자(字)는 공명(孔明),별호는 와룡(臥龍)·복룡(伏龍),이름이 량(亮)이고 시호는 충무(忠武) 또는 무후(武侯)이다.


전한(前漢) 말 낭야(瑯邪)에서 태어난 제갈공명(諸葛孔明)의 어린 시절은 그렇게 평탄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동생 균(均)을 낳고 제갈공명(諸葛孔明)이 9세 되는 해에 별세하였고,

아버지도 제갈공명(諸葛孔明)이 14세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제갈공명(諸葛孔明) 보다 7세 많은 형 제갈근(諸葛瑾)은계모를 모시고 오나라로 가서 손권의 수하가 되었다.그러나 제갈공명(諸葛孔明)은 동생 제갈균(諸葛均)과 함께숙부 제갈현(諸葛玄)이 살고 있는 형주(荊州:湖北省)로 가서 살았다.


그후 숙부 제갈현(諸葛玄) 마저 전쟁으로 세상을 떠나자 제갈공명(諸葛孔明)은 하는 수 없이양양(襄陽) 교외의 융중산(隆中山) 근처 초막에서 후한 말의 전란을 피하여밭을 갈고 책을 읽으면서 세월을 보냈으나 사관(仕官)하지 않았어도 명성이 높아 와룡선생(臥龍先生)이라 일컬어졌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의 형 제갈근(諸葛瑾)은 후에 오나라 대장군 완릉후(宛陵侯)에까지 올랐으며 동생 제갈균(諸葛均)은 제갈공명과 함께 촉(蜀)을 섬겨 장수교위(長水校尉)를 역임하였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의 누이는 방(龐)씨 명문가의 방산민에게 출가했는데 그의 사촌이 바로 촉의 모신(謨臣) 방통(龐統, 鳳雛, 士元, 178 ~ 213)이다.



건안(建安) 12년(207년) 장판교 싸움에서 조조에게 패한 유비가 곤궁한 처지에 놓였을 때서서와 사마위의 천거로 삼고초려의 예를 다 한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를 진언(進言)하고


'군신수어지교(君臣水魚之交)'를 맺었다.손권과 연합하여 조조를 물리칠 계책을 짜낸 뒤209년 겨울 적벽에서 조조를 대파하고 형주를 얻어 근거지로 삼은 다음 익주(益州)로 쳐들어가 한중(漢中)을 점령하였다.




221년 유비가 촉한의 황제에 오른 후 제갈량은 승상이 되었다.


223년 유비가 병들어 죽자 제갈량은 아들을 부탁한 유비의 유언을 받들어후주 유선(後主 劉禪)을 극진히 보필하면서 촉한(蜀漢)의 실권을 쥐게 되었다.


촉한은 당시 吳나라 정벌에 실패한 후, 남만(南蠻)까지 반란을 일으켜 형세가 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었으나제갈량은 농업을 장려하고 군사와 법령을 정비하여 상벌을 분명히 하는 등혼신의 힘을 쏟아 나라를 다스려 안정을 회복하였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은 그 당시 실질적인 촉한(蜀漢) 권력의 실력자였으나끝까지 약속을 지켜 스스로 패권을 잡지 않고 묵묵히 유선(劉禪)을 보필함으로써 훗날 진정 충성스럽고 신의 있는 사람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234년, 제갈량(諸葛亮)은 10만 대군을 일으켜 오장원(五丈原:陝西省)에 본진을 구축하고 사마의와 대치한지 100일이 넘은 그해 8월 병으로 쓰러져 진중에서 54살의 나이로 죽었다.


유언대로 한중의 정군산에 장사 지냈는데 청렴하고 축재를 하지 않아집에는 뽕나무 800그루와 척박한 농토 15경만이 있었을 뿐이었다고 한다.


前 出師表(전 출사표)




先帝創業未半 而中道崩殂


(선제창업미반 이중도붕조)


선제(유비)께서 창업을 반도 이루지 못하시고 중도에 붕어하시니




今天下三分 益州疲弊 此誠危急之秋也


(금천하삼분, 익주피폐, 차성위급지추야)


천하는 셋으로 나뉘고 익주는 피폐해져 진실로 위급한 때입니다.




然 侍衛之臣 不懈於內 忠志之士 忘身於外者


(연 시위지신 불해어내 충지지사 망신어외자)


그런대도 조정의 신하가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충직한 장수가 밖에서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은




蓋追先帝之殊遇 欲報之於陛下也


(개추선제지수우 욕보지어폐하야)


선제의 각별한 우대를 잊지 않고


섬돌 아래 엎드려 보답하고자 함입니다.




誠宜開張聖聽 以光先帝遺德


(성의개장성청, 이광선제유덕)


진실로 폐하(유선)께서 지혜로운 덕을 크고 넓게 하시어


선제께서 남기신 덕을 빛내시기 위해서는




恢弘志士之氣 不宜妄自菲薄 引喻失義 以塞忠諫之路也


(회홍지사지기 불의망자비박 인유실의 이색충간지로야)


포부가 장엄한 지사의 뜻을 따르시옵고 공연히 스스로 움추리고 비하하여


사리에 맞지 않는 비유를 들어 충언과 간언을 가로막아서는 아니되옵니다.




宮中府中 俱為一體 陟罰臧否 不宜異同


(궁중부중 구위일체 척벌장부 불의이동)


궁과 관리가 모두 일체가 되어


벌을 주고 상을 내림에 차별이 있어서는 아니 되오며




若有作奸犯科 及為忠善者 宜付有司 論其刑賞


(약유작간범과 급위충선자 의부유사 논기형상)


만약 간사한 일을 꾸며 법을 어긴 자가 있거나 충성스럽고 선량한 자가 있다면


마땅히 관리에게 넘겨 상벌을 논하게 하실 것이며




以昭陛下平明之理 不宜偏私 使內外異法也


(이소폐하평명지리 불의편사 사내외이법야)


폐하의 공평한 치도를 드러내실 일이지


사정에 치우쳐 안과 밖에서 쓰는 법이 다르면 아니 되옵니다.




侍中、侍郎郭攸之、費禕、董允等,此皆良實,志慮忠純,是以 先帝簡拔 以遺陛下


(시중, 시랑 곽유지, 비의, 동윤등, 차개량실 지려충순 시이 선제간발 이유폐하)


시중 곽유지, 비의와 시랑 동윤 등은 모두 참으로 진실하고


오로지 충의만 생각하기에 선제께서 발탁해 폐하에게 남기셨습니다.



愚以為宮中之事 事無大小 悉以咨之 然後施行


(우이위궁중지사무대소 실이자지 연후 시행)


신의 소견엔 대소사를 막론하고 궁중의 일은 모두 그들과 상의하신 후에 시행하시면




必能裨補闕漏 有所廣益


(필능비보궐루 유소광익)


미흡한 부분을 채우고 보태주어 널리 이로움이 있을 것입니다.




將軍向寵 性行淑均 曉暢軍事 試用於昔日


(장군상총 성행숙균, 효창군사 시용어석일 )


장군 상총이 군사에 밝고 성품이 곧고 맑아 예전에 시험 삼아 써보았는데




先帝稱之 曰能 是以 眾議 擧寵爲督


(선제칭지 왈능 시이 중의 거총위독)


선제께서 가히 능하다고 칭찬하시고는 다른 이들과 상의해 그를 대장에 제수했습니다.




愚以爲營中之事 事無大小 悉以咨之 必能使行陣和睦 優劣得所也


(우이위영중지사 사무대소 실이자지 필능사행진화목 우열득소야)


생각컨데 군영의 일을 모두 그와 의논해 시행하시면


반드시 군진을 화목하게 부릴 수 있고 우열에 따라 얻는 바가 있을 것이옵니다.




親賢臣 遠小人 此先漢所以興隆也


(친현신 원소인 차선한소이흥륭야)


어진 신하를 가까이 하고 소인을 멀리하였기에 전한이 흥하게 되었고




親小人 遠賢臣 此後漢所以傾頹也


(친소인 원현신 차후한소이경퇴야)


소인을 가까이 하고 어진 신하를 멀리 하였기에 후한이 기울게 되었습니다.




先帝在時 每與臣論此事 未嘗不歎息痛恨於桓靈也


(선제재시 매여신논차사 미상불탄식통한어환령야)


그래서 선제께서 살아계실 때 매번 신과 의논할 때면


불현듯 환제와 영제를 두고 통탄했었사옵니다.



侍中、尚書、長史、參軍,此悉貞良死節之臣


(시중, 상서, 장사, 참군, 차실정량사절지신)


시중, 상서, 장사, 참군


모두 죽음으로 충절을 지킬 바른 충신이니




願陛下 親之 信之 則漢室之隆 可計日而待也


(원폐하 친지 신지 즉한실지륭 가계일이대야)


폐하께서 그들을 믿고 가까이 하시면


한실의 융성을 가히 기약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臣本布衣 躬耕於南陽 苟全性命於亂世 不求聞達於諸侯


(신본포의 궁경어남양 구전성명어난세 불구문달어제후)


신은 본래 남양에 묻혀 밭이나 갈며 난세를 맞아 구차한 삶을 살면서도


제후를 찾아가 영달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先帝 不以臣卑鄙 猥自枉屈 三顧臣於草廬之中 諮臣以當世之事 由是 感激 遂許先帝以驅馳


(선제 불이신비비 외자왕굴 삼고신어초려지중 자신이당세지사 유시 감격 수허선제이구치)


선제께서 그런 신을 비천하다 하지 않으시고 황송하게도 몸을 낮추고 굽히시면서


세 번이나 신의 초막을 찾아오셔서 신에게 당세의 일을 물으시니


감격한 나머지 선제를 부지런히 모시게 되었습니다.




後值傾覆 受任於敗軍之際 奉命於危難之間 爾來二十有一年矣


(후치경복 수임어패군지제 봉명어위난지간 이래이십유일년)


그 후 임무를 받은 군이 패하고 나라가 붕괴함에 이르러 위급하니


어려운 때에 명을 받든지 어느덧 이십일 년이 지났습니다.




先帝 知臣謹慎 故 臨崩 寄臣以大事也


(선제 지신근신 고 임붕 기신이대사야)


선제께서는 신의 근면하고 신중함을 아셨기에


붕어하시기 전에 신에게 대사를 맡기셨습니다.




受命以來 夙夜憂歎 恐託付不效 以傷先帝之明


(수명이래 숙야우탄 공탁부불효 이상선제지명)


명을 받은 이래 선제의 유지를 받들지 않아 선제의 광명에 흠이 될까봐 주야로 근심했사옵니다.



故 五月渡瀘 深入不毛


(고 오월도로 심입불모)


그러므로 5월에 노수를 건너 불모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今南方 已定 兵甲 已足 當獎率三軍 北定中原


(금남방 이정 병갑 이족 당장솔삼군 북정중원)


지금 남방은 평정되었고 병사와 무기가 충분하니


마땅히 장수는 삼군을 이끌고 북으로 진군해 중원을 평정해야 하옵니다.




庶竭駑鈍 攘除奸凶 興復漢室 還於舊都 此臣所以報先帝 而忠陛下之職分也 至於斟酌損益 進盡忠言 則攸之 禕 允之任也


(서갈노둔 양제간흉 흥부한실 환어구도 차신소이보선제 이충폐하지직분야 지어짐작손익 진진충언 즉유지, 의, 윤지임야)


소신 어리석고 둔하지만 선제의 성은에 보답하고 폐하께 충성하는 직분은


온 힘을 다해 간흉을 궐에서 내쫓고 한실을 부흥하여 옛 성도를 회복하는 것이옵니다.




願陛下 托臣以討賊興復之效 不效 則治臣之罪 以告先帝之靈


(원폐하 탁신이토적흥부지효 불효 즉치신지죄 이고선제지령)


원컨데 폐하께서는 적을 토벌해 부흥을 꾀하는 소임을 신에게 맡기어주시고


공적이 없으면 선제의 영령에 고하시어 신의 죄를 다스리옵소서.




若無興德之言 則責攸之 禕 允等之慢 以彰其咎


(약무흥덕지언 즉책유지 위 윤등지만 이창기구)


만약 덕을 일으키는 충언이 없으면 즉시 유지, 위, 윤등을 불러 태만을 꾸짖으시고 그들의 허물을 드러내십시요.




陛下 亦宜自謀 以諮諏善道 察納雅言 深追先帝遺詔


(폐하 역의자모 이자추선도 찰납아언 심추선제유조)


폐하 또한 도모하는 바가 있으시면 신하들을 모아 좋은 방도를 물으시고


손익을 잘 가리시어 선제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깊이 따르소서.




臣不勝受恩感激 今當遠離 臨表涕泣 不知所言


(신불승수은감격 금당원리 임표체읍 부지소언)


신 성은의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지금 멀리 떠나려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 말을 잇지 못하겠사옵니다.




建興五年 平北大都督 丞相 武鄕侯 領益州牧 知內外事 諸葛亮


건흥5년 평북대도독 승상 무향후 영익주목 지내외사 제갈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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