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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성동 금강변 시설 재배 농민들 물부족 , 녹슨 철가루 일조량 급감 현상 폐농위기 타개책 마련 촉구
  • 편집국
  • 등록 2021-08-07 13:44:52
  • 수정 2021-08-09 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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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민 국회의원 , 농업인들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정부 지원 대책 마련할 것 .



▲ 김종민 국회의원


농업용수 부족, 수질도 나빠…농민들 수심 [愁心]에 잠겨...



성동면 비닐하우스 재배현장 지하수 관정 뚫기 경쟁 악순환 심각

수막 재배 위해 물 분사하면 하우스, 녹슨 철가루 뒤집어써 일조량 태부족

농민들 금강물 정화 공급사업 절실


논산시 강경읍 성동면 개척리 우곤리 등 금강 변에서 비닐 하우스 시설 재배를 통해 딸기 수박 방울토마토 상추 등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날이 갈수록 농업용수가 부족한 데다 수질마저 안 좋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비닐하우스 농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절규하고 있다.


충남도와 논산시에 농경지의 지척에 있는 금강 물을 정화해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시설을 하루 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과 함께 정부차원의 예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제를 제기한 김흥식 성동농협조합장 및 농민들과 현장 상황을 돌아본 김종민 국회의원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한다며 해법 찾기에 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 논산시 성동면 개척리·우곤리 일대. 이곳에서는 340여 농가가 167㏊의 시설하우스에서 딸기를 비롯해 수박·방울토마토·상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 수막재배를 위해 퍼올린 지하수를 분사한 뒤 비닐하우스를 덮은 철분 찌꺼기가 일조량의 차단막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10여년째 심각한 어려움에 시달려 왔다. 농업용수 부족과 수질 악화 때문이다. 농가들은 대부분 지하수를 퍼올려 수막재배와 관수 등에 사용하는데, 지하수의 양이 갈수록 줄고 있다.이곳에서 20년째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 이 모씨(60)는 “이 지역은 대부분 논이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시설하우스가 늘어나면서 지하수도 부족해지고 있다”며 “수막재배 시에는 아침까지 비닐 사이에 물을 흘려줘야 하는데 새벽녘이 되면 호스에서 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이 도중에 끊기다보니 펌프 고장도 잦고 “스위치가 켜진 상태에서 지하수가 안 나오면 펌프가 쉽게 망가진다”며 “1년에 펌프 수리비만 100만원 넘는다”고 하소연했다.


지하수가 부족해지니 농가들 사이에서 더 깊은 곳까지 관정을 뚫는 경쟁 아닌 경쟁이 벌어진다고 한다.문제는 그렇게 끌어올린 지하수의 수질이 좋지 않다는 것도 큰 문제다. 이 지역은 금강하굿둑이 생기기 전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던 곳이라 지하수에 염분·철분 등이 많다는 것 . 그러다보니 수막재배를 위해 물을 분사하면 철가루가 비닐에 쉽게 빛의 차단막을 형성해 식물 재배엔 치명적인 일조량 감소현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새 비닐로 교체해도 한달 정도 지나면 녹슨 철가루가 다시 잔뜩 낀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이씨는 “철가루가 비닐에 달라붙다보니 햇빛 투과율이 떨어져 2∼3년은 써야 할 비닐을 1년을 못 넘겨 교체한다”며 “1년에 비닐값으로만 20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다른 농민은 “수막 호스 내부에도 철가루가 들어차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를 해줘야 한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인건비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수질이 안 좋아 작물의 생육이 더디고 수량이 줄어드는 데다 딸기의 경우 수경재배를 하는 건 꿈도 못 꾼다는 게 이곳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인근의 또 다른 딸기농가 한 모씨(72)는 “수경재배가 농사도 편하고 생산량도 많은 건 알지만 물이 안 좋으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수에서 철분을 걸러내는 시설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수경재배를 시작했지만 여과기의 필터 비용 등이 많이 들어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전했다.이에 농민들은 인근 금강물을 정화해 시설하우스에 공급하는 사업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금강물을 취수해 침전·여과한 후 땅속에 묻은 관을 통해 시설하우스에 공급하는 것이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던 충남 부여군 세도면·규암면·장암면 지역의 경우 몇 년전 이 사업에 착수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종민 국회의원은 이문제와 관련해 금강물을 끌어올려 불순물을 제거하는 여과 과정을 거쳐 공급 해야 하는 등 사업규모가 커 수백억 예산이 소요되며 금강 권역 전반에 걸친 사업의 특수성등을 감안해 금강권역에 속한 인근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아 해결해 낸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용실 상임이사는 “농사의 기본인 물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역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겪는 어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금강물을 정화해 끌어오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이 사업이 하루속히 시작될 수 있도록 성동농협이 할수 있는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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