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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 권력의 최후, 곤장 100대에 몸이 부스러지다,
  • 편집국
  • 등록 2020-07-23 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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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조실록 , 충청 관찰사 종사관 김지신의 만행 적나라하게 기술


조선 왕조실록 현종 임금 편에 보면 당대의 부패한 관리로 임금 스스로 원지 유배형에 처한 충청관찰사를 지낸 이지현에 대한 기록이 있다,

 

이지현은 느지막한 나이 , 마흔 하나에 문과 급제한 후 추종 불허의 처세술로 목천 현감 홍성현감 등을 거쳐 충청 관찰사에 오른다,

 

그는 자신의 수하로 김지신이라는 하급 무관을 종사관으로 삼아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김지신 자신이 공직에 몸담은 처음부터 탐관오리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한때는 공맹의 가르침을 설파하며 민생을 중시하는 목민관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입안에 혀처럼 구는 수하 김지신의 꼬임에 넘어가 술과 여자를 탐닉하면서부터 정사를 팽개치고 파락호에 가까운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관찰사 이지현의 위세를 등에 업은 김지신은 각종 관급 공사에 개입 이문을 챙기는가하면 관할하는 예하 고을 현감들을 윽박질러 육방관속에 대한 인사에도 개입 매관 매직을 일삼았다, 심지어 자태가 아름다운 여염집 규수들을 물색 관찰사의 수청을 들게 하기도 해서 날이 갈수록 관찰사 이지현에 대한 백성들의 원성은 높아만 갔다,

 

종사관 김지신은 그렇게 축재한 거만의 재물 중 일부를 관찰사에게 상납 했고 관찰사의 처첩 들에게도 적지 않은 뇌물을 주어 관찰사의 신임을 받으면서 무소불위의 쥐꼬리 권력을 휘두르는 만행은 급기야 한양 조정에 까지 알려지게 됐다,

 

관찰사 이지현의 무능과 그 종사관 김지신의 만행이 담긴 상소를 접한 현종임금은 급기야 이조 정랑이던 김순성에게 충청 전라 지역의 민정을 살피라는 어명과 함께 암행 어사로 파견했다,

 

임금의 밀지를 받은 김순성은 충청 관찰사에 대한 비위 사실을 캐면서 아연 실색 했다, 주색에 탐닉해 종사를 팽개친 관찰사 이지현을 대신한 김지신의 악행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상태여서 이지현의 무능과 그 종사관 김지신의 악행을 임금에게 보낸 상소에서 소상히 밝혔다,

 

임금은 어사또 김순성의 보고에 따라 충청 관찰사 이지현을 남해의 외딴섬에 원지유배형을 처하고 자신의 상관이던 이지현을 꼬드겨 백성을 수탈하고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거만의 부를 쌓은 김지신에게는 재산 몰수와 함께 곤장 100대형에 처하고 그역시 고도에 위리 안치하라는 명을 내렸다,

 

김지신은 다행히 죽음을 면하기는 했으나 곤장 100대의 형을 받는 과정에서 엉덩이 뼈가 으스러지고 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은 반신 불수의 병신이 되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을 다룬 실록은 이례적으로 사건 내용을 수상히 밝히고 있는 이유로 나라 안에 온통 만연한 고을 수령 방백과 그 수하들의 횡포가 부심 하므로 이를 경계하고자 함이라 적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의 주변을 맴도는 쥐꼬리 권력의 발호는 크게 달라보이지 않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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