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전 “ 평소 교분이 두터운 전남 도 관내 모자치단체 A 모 군수와 자리를 함께 한 일이 있다,
필자가 김대중 정부시절 집권 새천년민주당의 충남도지부 사무처장을 맡아 일하던 시절, 당시 전남도 사무처장을 지내면서 교분을 나눠온 그는 노련한 정치일선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몸을 일으켜 두 번째 그 지역 군수 됐다, 지역평판도 꽤나 좋은 편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10수년간의 긴 유배생활을 하면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다산어보 등 명저를 남긴 강진 다산초당에서 만난 그와 이런 저런 세상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는 군수로 일하면서 제일 어려운일이 사람을 잘 쓰는 일이라는데 인사철만 되면 사무관 승진자를 골라내는 것이 제일 골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당장의 인사를 앞둔 시점인데 정년 퇴임으로 빈 사무관 네 자리를 놓고 4배수 안에 드는 열명 의 경쟁자 중 넷을 골라내는 일이 곤혹스럽다는 것이다,
누구한사람 버릴 것이 없는 훌륭한 인재인데 묘수가 없겠느냐고 그가 내게 물어왔다,
필자가 “우리의 영원한 사부 후광선생의 인사철학을 잊으셨는가 ? 라고 물었다,
군수는 무슨말이냐는 눈치로 필자를 빤히 쳐다봤다,
다시말했다, 김대중 대통령 잠저 시 사람을 골라 쓰는 일과 관련해 같은 역량을 갖춘 이들 중에 써야할 사람을 골라야 한다면 효자 보다 나은 인물이 없다“ 는 그분의 용인술을 잊은 거냐고 되물었다,
A군수는 그때서야 무릎을 탁치며 말했다, “그말을 듣고보니 그 분이 그러셨지 ,,
라며 “ 됐어 . 됐어 ” 그러면 되겠군“ 을 연발 했다, 그리곤 푸짐한 막걸리를 곁들인 세상사는 이야기를 끝내고 헤어졌다,
지난 주말에 A군수의 전화를 받았다, 바로 전에 인사발표를 막 끝내고 전화를 한다는 거였다,
필자와 만나고 돌아온 그 다음날 과장 승진 대상 4배수 안에 드는 인물 10명을 대상으로 은밀히 부모님에 대한 자식 노릇을 제대로 하는가 , 가정을 가지런히 꾸려가는가를 살펴 봤다고 했다,
승진 대상자들에 대한 사회적 평판과 함께 부모에게 효성스러운가를 살피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가정이 가지런한가를 살피는 것도 쉬웠다고 했다,
복무연한이나 재임 중의 실적 등도 물론 감안 했지만 결국은 부모에게 효성스럽고 가지런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들 중 네 명을 골라 승진자로 결정 했다고 했다,
A군수는 인사발표가 나자마자 지역의 어르신들이 줄지어 군수실을 방문 하더니 정말 훌륭한 인사였다는 칭찬을 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였다, 효를 실천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사람이라면 우리 군민들을 위해서도 훌륭한 공직자가 될 거라는 맏음을 갖게 됐다는 말과 함께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준데 감사하는 맘으로 막걸리 한잔 사겠으니 다시 한번 와달라고 말했다,
피식 웃었다, “ 효를 실천하는 이라면 힘들어도 원망하지 않을 것이고 [노이불원 /勞而不怨] 내부모를 중히 여기는 이라면 지역주민들 또한 섬기기를 다할 것이니 참 잘한 선택이로세 한마디 했다,
이 빗날이 걷히는 주말엔 다시 또 남도행에 오를 작정이다 A 군수와의 막걸리 회동이니 이 아니 즐거운 일이런가 ?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
김대중 대통령 잠저시 수행비서 / 민주화운동 투옥 [긴급조치9호] /정부로부터 민주화운동관련자 인증서 수교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충남도지부사무처장 / 제2대 논산시의원 / 충남인터넷신문 협회장 /논산시기자협회장 / 월간 굿모닝논산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