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희랍의 철인 가난한 디오게네스의 명성은 자자했다, 하루는 양지 바른 곳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백성들을 위한 좋은 정치를 위해 현자를 초빙 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디오게네스를 찾아와 만났다,
"짐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오." 라고 말하자 왕의 얼굴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디오게네스가 몸을 일으키지도 않은채 앉은 채 말했다,"저는 디오게네스, 개 입니다.“
"짐이 두렵지 않소?"
디오게네스가 말했다,"대왕께서는 선한 자 입니까?"
"그렇소."
"그렇다면 뭣 때문에 선한 자를 두려워 하겠습니까?“
이에 할말을 잃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소원이 있으면 말하시오"라고 했다,
디오게네스는 "햇빛 가리지 말고 비켜주시오"라고 대답했다. 무례한 저 자를 당장 처형해야 한다고 부하들이 나서자 알렉산드로스는 그들을 저지하며 말했다.
"짐이 만약 왕이 아니었다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왕은 혼잣말처럼 저 사람의 자유를 침범할 권한이 내게 없다는 말을 한뒤 그 자리를 떴다
중국 요임금 치세를 다룬 한 경전에 다음과 같은 격양가가 실려있다.
일출이작 일입이식 착정이음 경전이식 제력우아 하유재 [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帝力于我 河有哉!]해뜨면 밭에 나가 일하고 해가지면 집에 들어 몸을 쉰다, 목마르면 우물을 파서 마시고 밭을 갈아 먹으니 임금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
중국 고대 전설적인 요[堯]와 순[舜]임금 치세의 태평 성세 때 백성들이 부른 격양가 라한다,
동 서양 할 것 없이 백성들의 삶속에서 권력자가 누구인가는 하등 중요치 않았다,
다만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것이 민초들의 바람이지 싶다,
오늘 논산시의회 한 의원과 집행부와 모 지역신문이 얽힌 다툼이 점입 가경이다, 급기야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법의 가늠자 위에 올릴 형국이다,
지저분한 추정은 하고 싶지 않다 , 다만 그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상당수 시민들은 그 초라한 다툼에 별무신경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옳고 그름은 당사자들이 누구보다도 잘 알터 .. 결코 승자 없는 싸움은 여기서 멈출 일이다,,, 판단은 이미 시민들 마음속으로 하고 있는 것을 ,,,
조선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인 정도전이 신권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틀을 착착 마련해 가는 과정에서 왕권 강화를 주장하는 이방원 과의 피말리는 한판 승부를 앞둔 시점에 이방원의 책사인 하륜이 정도전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순리 라는게 있는데 그대가 신권 강화를 위해 너무 무리수를 두는 것 같은데 지금은 순리가 아니다 라면서 “ 노자 편에 나오는 공성이불거 부유불거 시이불거 [功成而不居 夫唯不居 是以不去] 공을 이루고도 머물지 않으니 그 공은 사라지지 않는다, 는 말로 집착을 버리고 순리에 따를 것을 권유 했다
그러잖아도 코로나 19에 팍팍한 살림살이에 전전긍긍하는 시민들의 일상에 한줄기 싱그런 바람이 되어 마땅한 이들의 말장난 [?]에 짜증을 내게 하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부질없는 승자 싸움에 결코 승자는 없다, 집착을 버리라는 권유를 허공에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