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면 거사리 국방대학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주부 ,정모 [42]씨가 전화를 걸어왔다,
입주 당시에는 낮설고 생소한 논산으로의 이주가 맘내키지 않았지만 군에 몸담은 남편을 따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들과 함께 국방대 아파트로 이사한 후 처음엔 시골 생활에 적응하기가 매우 힙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 둣베란다에서 창을 열면 울울창창한 국사봉 산자락 에서 불어오는 청신한 산바람에 취했고 앞창을 엻면 한눈에 펼쳐지는 탑정호반의 아름다운 저녁놀에 심취하면서 새삼스러운 삶의 기쁨을 느낄수 있었다고 했다,
더욱 남편이 퇴근한 저녁무렵이면 유독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거닐기 시작한 병암유원지 냇가에서 쌓아가는 추억의 편린들은 아마도 생래의 가장 큰 기쁨으로 기억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주부는 병암유원지가 깨끗한 시내에 발 담글 수 있는데다 주변 경관마저 아름답지만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원 다운 청결한 관리가 이쉬운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각종 시설들이 잘 구비돼 찾는 이들이 늘면서 버려지는 쓰레기 양이 늘고 가지치기를 통해 잘라진 마른 나뭇가지들이 널려 있는데다 어쩌다 보면 화장실의 휴지함이 비어 있는 일이 잦은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가능하다면 기왕에 조성한 화단들의 잡초를 뽑아내고 청결성 유지에 더 신경써주면 더바랄 나위 없겠다고도 했다,
아무튼 아이들이 다닌 반곡초등학교 교육환경도 도시 못잖은 교육경쟁력을 갖춘데다 말그대로 인심좋고 물좋은 양촌 사람으로 사는 오늘은 참 행복한 날들임에 분명하다며 자신도 논산시민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