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시사고전]을 책으로 만난다. TV와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를 관통한 통찰을 들려주었던 박재희 교수의 책으로, 자신을 경영하고 인간을 경영하고 나아가 미래를 경영할 수 있는,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모든 지혜와 처세술을 담았다.
쉽고 흥미롭고 명쾌하게 깨달음을 심어줌과 동시에 왜 이천 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서도 사람들이 공자, 맹자를 논하고 고전을 운운하는지,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처세술을 익힌 사람들이 왜 고전을 일컬어 '현대를 밝히는 등불'이라고까지 예찬하는지 등을 깨닫게 해 준다.
첫째, 자신이 제일이라는 교만함을 버려야 합니다. 둘째, 남의 소리와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셋째,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인 눈초리를 버려야 합니다.
교... 더보기- 동대장장자가 이 고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최고의 투계는 목계(木鷄)입니다.
목계가 되는 데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제일이라는 교만함을 버려야 합니다. 둘째, 남의 소리와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셋째,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인 눈초리를 버려야 합니다.
교만과 조급, 그리고 공격적인 눈초리를 완전히 평정한 사람의 모습이 목계의 덕을 가진 모습니다. -63쪽 접기- 동대장
한나라 무제 때 곽거병이란 장군은 병사들의 떨어진 사기를 독특한 방법으로 다시 일으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3만명의 병사를 이끌고 서역을 정벌하러 나갔던 곽 장군은 병상들의 사기가 떨어졌을 때 중앙의 황제인 한무제가 전장으로 보내온 술 한병을 이용하여 그들의 사기를 끌어올립니다. 병사들을 오아시스에 모이게 하고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더보기- 동대장한나라 무제 때 곽거병이란 장군은 병사들의 떨어진 사기를 독특한 방법으로 다시 일으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3만명의 병사를 이끌고 서역을 정벌하러 나갔던 곽 장군은 병상들의 사기가 떨어졌을 때 중앙의 황제인 한무제가 전장으로 보내온 술 한병을 이용하여 그들의 사기를 끌어올립니다. 병사들을 오아시스에 모이게 하고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술을 타며 이렇게 외칩니다.
"이 물은 더 이상 물이 아니라 황제가 우리에게 내려준 술이다. 우리 이 술을 함께 마시고 황제의 은혜에 보답하자!"
비록 술 한병을 섞은 물이었지만 단순한 물이 아니라 황제가 하사한 술이었습니다. 자신 혼자 마시는 것을 포기하고 병사들과 함께 하려는 장군의 따뜻함이 녹아 있는 술이었습니다. 병사들은 눈물을 흘리며 전의를 불태웠고, 결국 서역정벌에 성공하여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후 그 오아시스의 이름을 주천(酒泉)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지금은 서역 실크로드로 들어가는 인구 20만 명의 중요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92쪽 접기- 동대장
그런데 아침에 도를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이 구절에 의문이 하나 남습니다. '그럼 낮에 뭐할까요?' 도를 깨닫는 것이 그토록 원하던 인생의 목표혔다면 아침에 바로 죽어도 괜찮다고 해야지 왜 낮을 지나 밤까지 기다렸다가 죽어도 좋다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아침에 그토록 원하던 지위를 얻고, 부를 얻고 ... 더보기- 동대장그런데 아침에 도를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이 구절에 의문이 하나 남습니다. '그럼 낮에 뭐할까요?' 도를 깨닫는 것이 그토록 원하던 인생의 목표혔다면 아침에 바로 죽어도 괜찮다고 해야지 왜 낮을 지나 밤까지 기다렸다가 죽어도 좋다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아침에 그토록 원하던 지위를 얻고, 부를 얻고 명예를 얻었다면 여러분들은 낮에 뭐하시겠습니까?
........."나눠야지요! 제가 가진 부와 명예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공자가 이 대답을 들었다면 자신의 마음을 헤아렸다고 했을 것입니다. 공자는 아침에 도를 깨닫고 낮에는 그 도를 전파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세상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전하는 데 인생의 많은 부분을 사용하였습니다. 깨달음도 아름답지만 그 깨달음이 남에게 전파되었을 때 더욱 의미 있는 것입니다. -94쪽 접기- 동대장
바다를 지키는 신, 약(若)은 황하의 신, 하백에게 3가지 충고를 해 줍니다.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다.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한 여름만 살다 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해 설명해 줄 수가 없다. 그 곤... 더보기- 동대장바다를 지키는 신, 약(若)은 황하의 신, 하백에게 3가지 충고를 해 줍니다.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다.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한 여름만 살다 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해 설명해 줄 수가 없다. 그 곤충은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 줄 수 없다.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가르침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장자는 이 고사를 통해 3가지 집착과 한계를 파괴하라고 충고합니다. 첫째,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을 파괴하라! 둘째,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을 파괴하라! 셋째,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파괴하라! 우물 안의 개구리는 공간에 구속되어 있고, 여름 벌레는 시간에 걸려있고, 지식인은 지식의 그물에 걸려있다는 것입니다. -120쪽 접기- 동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