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 시작해 매주 화요일 논산시 취암동 오거리 소공원에서 펼쳐지는 사랑의 점심 나눔 행사가 열다섯번째를 맞았다,
날씨가 추워지는 데도 입소문을 탄 무료점심 행사장을 찾는 곤고한 이웃들의 발걸음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다,
전업 가정주부이거나 직장에 몸담은 남여 봉사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를만도 하지만 음식을 조리하고 배식에 나선 그네들의 얼굴엔 잔잔한 미소가 감돈다,
한순이 회장이 미국나들이를 떠나 두주째 자리를 비웠는데도 100여명이 훨씬 넘는 어르신들 ,장애우 근로자들을 맞는 남여 봉사자들의 손놀림은 빈틈이 없다,
날이 추워지는 것을 걱정한 어느 여성봉사자는 식사후 따뜻한 숭늉 한잔을 건내기 위해 집에 있던 온수통을 들고 나오기도 했고 회의에 참석한 터여서 정복 차림으로 그냥 달려온 이연순 논산지구대장은 단골 배식당번 답게 앞치마를 두르자 마자 밥퍼 주기에 여념이 없다,
화요식당 운영 첫날부터 의자,천막 식탁 음향기기 등을 무료 제공해 오고 있는 천일영 119기획 대표는 성큼 다가선 겨울 채비 걱정에 여념 없는 모습이고 서넛의 토종 연예인들은 구수한 입담에 구성진 노래가락 섞어가며 행사장 분위기 띄우기에 골몰 한다,
오다가다 이 진기한 화요식당 운영모습을 눈여겨 본 독지가들이 더러는 쌀을 보내오고 게란이며 김장용 무우 배추 등을 보내오기도 한다,
길게 줄을 서 기다리다 김이 모락 나는 햇쌀밥에 총각김치 , 오뎅국이 얹혀진 식판을 들고 맛진 한끼 점심을 즐기는 할머니들은 화요일이 참 많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사람 대접 받는 느낌이며 음식맛도 제법이라며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운다,
외롭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화요식당이 아닌 매일 식당이면 참 좋겠다고도 했다,
주고 또 받는 이들,, 모두의 얼굴에 깃든 웃음이 참 보기에 좋다, 말없이 성원하는 이들 ,, 그 모두가 사람은 서로 잇대 사는 간[間]적 존재임을 뜻하는 인간 [人間]의 의미를 터득했는가보다,
한편 자생적인 자발적 봉사단체로 출발한 행복한 동행이 펼치는 사랑의 점심나눔 행사는 일체의 외부 기관의 도움 없이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주 부식비를 충당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