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명산 계룡산자락을 휘도는 특이한 산간 기후 및 토양의 특성이 빚어낸 상월고구마의 명품화 및 고구마 재배농가의 저변 확대를 통해 농촌지역경제를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로 시비 8천 만원을 지원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 이틀간 금강대학교 일원에서 개최된 제11회 상월명품 고구마 축제가 막을 내렸다,
화창한 초가을 날씨가 한 몫 하듯 이틀의 축제기간 동안 금강대 일원에는 원근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과 반짝 농한기의 여가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정한 고구마 생산농가의 고구마 판매부스마다 고구마를 구입하려는 발길들로 가득했고 행사주최측이 준비한 평양예술단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공연이 펼쳐진 축제 본무대도많은 관람객들로 채워졌다,
일견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자평도 그럴법 했다, 그러나 축제장에서 만난 여럿의 지역주민들은 반짝 농한기 별달리 할 일도 없고 해서 오기는 왔지만 극소수 고구마 생산농가들만을 위한 축제인지는 모르지만 고구마 축제가 상월면 농촌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대명리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 [54] 씨는 올해로 고구마 축제가 열 한번째 되도록 상월면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숫자가 별달리 늘어나고 있지 않고 또 상월지역의 고구마 재배 면적도 늘어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도대체 시민들의 혈세를 8천 만원 씩 들인 고구마 축제는 과연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를 묻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취재에 나선 김용훈 굿모닝논산 대표는 고구마 축제를 매년 개최해오면서 전국적으로 홍보효과가 큰데다 기업형 고구마 생산 농가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상월고구마의 성가가 날로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축제의 본래 취지인 상월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 내 소규모 고구마 생산 농가에 대한 영농기술지원 판로 개척 등을 통해 말 그대로 상월명품 고구마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 했다,
또 이미 다른 지역에서 시도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처럼 고구마를 주원료로 한 고구마 막걸리 및 부가가치가 큰 관련 상품 개발도 추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욱 시에서 지원하는 축제 지원 예산 8천만원의 거의 절반 가까이를 투입하는 행사 기획도 언제나 그 나물에 그밥이듯한 싸구려 유행가 타령 수준에 머무를 것이냐 고 지적하면서 행사기획의 변화도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