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삼척 북한어선 경계실패’ 논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등 잇단 악재에 하락하며 40% 중반대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7~19일까지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한 6월 3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2.7%p 하락한 46.8%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2.0%p 오른 47.4%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7%p 증가한 5.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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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계층별로는 수도권과 호남, 50대와 30대,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내림세는 목포 부동산 구입 관련 검찰의 손혜원 의원 불구속 기소, 방송인 김제동 씨 강연료 논란, ‘삼척 북한어선 경계실패’ 논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등 부정적 보도가 한꺼번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서울과 대구·경북(TK), 40대 이하,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무당층이 상당 폭 증가하며 15%선을 넘어선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동반 하락한 반면,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1%p 하락한 37.9%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TK와 호남, 수도권, 50대 이하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도 1.3%p 내린 29.7%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은 TK와 충청권, 20대와 30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내린 반면,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진보층과 중도층은 올랐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8%p 증가한 6.9%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도 0.5%p 상승한 6.1%, 평화당은 0.2%p 오른 2.7%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4%p 증가한 1.2%, 무당층은 3.3%p 상승한 15.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변화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며 거대 양당에 책임론이 모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17~1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6068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2명이 답해 5.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