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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경찰서 이전부지 선택은 " 뜨거운 감자 "
  • 편집국
  • 등록 2018-09-30 20: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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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에 부지마련 예산 세워놓고 경찰당국 설득 실패 ?


[김용훈  기자 ]논산경찰서 신축부지 놓고 민,민 갈등에 관,관 갈등 까지?

 

논산경찰서는 지난 928일 오전 경찰서 2층 강당에서 논산경찰서 신축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가졌다, 그간 이전부지로 갑론을박을 벌여온 강경읍내 산양리 일원과 부적면 외성리 두 곳을 특정해 놓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였다,

 

공청회장에는 강경읍 주민들과 부적면 주민들 300여명이 운집, 양측 발제자 각 3명씩 모두 6명으로부터 강경읍 존치의 당위성과 부적면 외성리 이전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공청회를 주관한 경찰서 측은 발제자 외에도 방청인들의 개별 의견까지 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성의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논산시가 자산 취득비로 올해 19억원의 예산을 편성 해놓고 강경읍 산양리 일원에 신축 부지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바 있어 경찰서는 결국 강경읍 지역안에 신축하는 것으로 안도 하고 있던 강경읍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공청회가 열리기 한시간전인 오전 9시 강경읍 주류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 100여명은 경찰서 맞은편 강경읍사무소 앞 광장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논산경찰서 사수[?]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하고 조용훈 서원 두 시의원과 지부철 비상대책위원장 등 네 명의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강경읍 사람들은 일제강점기인 1902년 강경읍에 순사 파견소가 들어선 이후 1922년 현재 자리에 옮겨졌고 1945년 해방이후 강경경찰서가 출범 했으며 한국 전쟁시에는 고 정성봉 당시 서장을 비롯한 83명의 경찰관이 남침하는 북괴군과 교전 끝에 장렬히 산화한 논산경찰서는 논산 100년 역사의 중심에 섰던 호국의 성지라며 그런 역사적인 연원을 고려하지 않고 강경읍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천만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또 인구는 날로 줄어서 현재 8,000명을 약간 상회하는 강경읍에서 경찰서가 관외로 이전할 경우 법원 검찰도 이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 여파로 인해 상권의 쇠락과 땅값하락, 인구의 급격한 감소 등으로 강경읍은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강경사람들의 3청사 이전반대 음직임에는 가히 생존권 수호 차원의 치열성이 내재돼 있다,

 

그런데 이에 반해 논산경찰서를 부적면 외성리 일원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부적면 주민들은 논산경찰서가 담당하는 경찰행정 관할구역이 논산시 일원과 계룡시까지를 포함하고 있어 관할구역의 중심으로 이전해 경찰행정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욱 지은지 40년 가까운 논산경찰서는 건물이 노후하고 협소한데다 주차 공간 마져 태부족한 터여서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왕에 경찰당국이 추진해온 부적면 외성리로의 이전신축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부창동에 거주하는 공무원 박모씨는 그동안 수 십 년을 두고 경찰서나 법원 겸찰의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시민들 다수는 강경읍도 같은 논산시인데 3청사가 강경읍을 벗어나 이전할 경우 강경읍이 큰 타격을 받는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다려 온 것이 사실이라며 차제에 3청사 이전으로 인한 강경읍의 타격을 보완할 수 있는 강경읍의 발전 전략적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 모두를 위한 이전 신축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른 시민 김모 씨는 이 나라 어디에 강경에 소재한 법원과 검찰 경찰서처럼 노후하고 협소한 청사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전을 하든 강경읍에 남든 신축이 급선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그간 강경읍 사람들이 3청사의 강경읍 존치를 위한 부지마련을 위해 학교 통폐합을 통한 부지마련과 함께 교육명품 도시육성을 위해 몸부림쳐 왔지만 결국 도로에 그쳤다면서 이전 신축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강경읍민들의 강고한 반대 투쟁을 극복할 수 있을까를 우려한다고도 했다,

 

한편 공청회를 취재한 김용훈 굿모닝논산 대표는 현재 논산경찰서에 근무하는 직원 260여명 중 70%가 부적면 외성리로의 이전을 바라는 설문조사 결과로 볼 때 이해 당사자의 한 당사자일수 있는 경찰서가 시민공청회를 개최한 것 자체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라면서 이 문제는 논산시장이 나서서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것이 우선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논산시가 10억원의 경찰서 이전부지 목적 예산을 편성하고 강경읍 주류사회에 강경읍 산양동 일원에 논산경찰서 부지를 마련하고 현재의 경찰서와 맞바꾸는 형식으로 강경읍내 신축을 추진한다는 매시지를 던진 것으로 안다며 그런 계획을 세우기 이전에 논산경찰서를 포함한 경찰당국의 결재 라인을 설득하는 과정이 간과된 것은 천려일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적인 관심사가 높은 사안인 만큼 논산시장은 10억원의 부지마련 예산 편성과 관련한 대 시민 설득과정을 생략한 것을 두고는 선거를 앞둔 포퓰리즘적 즉흥행정이나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을 갖기에 족한 시선이 많다고도 했다,

 

그런 논산시의 사려 깊지 못한 그런 행태가 자칫 시민들간 민민갈등이나 논산시와 경찰당국 간의 관관 갈등으로 비쳐질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이라도 논산시와 경찰당국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민 모두가 납득하고 승복할 수 있는 올바른 결정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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