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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秦]나라 재상 범수 [范睢] 이야기
  • 편집국
  • 등록 2018-08-10 21:26:11
  • 수정 2018-08-14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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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전국시대 대량사람 범수[范睢]는 자가 숙[叔]으로 변론이 뛰어 났고 나라를 안정시키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본래 위왕을 섬기고 싶었으나 집안이 빈한하여 조정대신과 줄을 댈 통로가 없었다

이에 범수는 위나라 중대부 [中大夫] 수가[須賈]의 문하에 투신하여 빈객이 되었다,
이때 제나라 민왕은 무도하게 대하자 연나라 악의가 네 나라의 군사를 규합하여 제나라를 정벌했다

위나라에서도 군사를 파견하여 연나라를 도왔다,

제나라 전단이 연나라를 격파하고 제나라를 다시 세운 뒤 제양왕 법장을 즉위시키자 위왕은 제나라가 보복할까 겁이 나서 상국 위제와 상의한 뒤 수가[須賈]를 제나라에 사신으로 보내 우호를 맺게 했다 범수가 빈객으로 함께 따라나섰다,

제양왕이 수가에게 물었다,
지난날 우리 제나라는 위나라와 잘 지냈지만 연나라놈들이 제나라를 멸망시키려 할 때 위나라가 거기 참여 했으니 위나라의 반복무상한 짓을 볼 때 위나라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수가가 말문이 막혀 답변이 궁하자 범수가 나서 주변 나라들과의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를 설명하면서 위나라가 제나라를 배신한 일이 없다고 설득 했다

제나라 왕은 막힘없는 범수의 도도한 변설에 매료돼 범수를 제나라 객경이 돼달라 했지만 범수는 사양했다

제나라 왕은 그를 더욱 소중히 생각해 범수에게 황금 열 근과 쇠고기 술등을 선물했으나 쇠고기와 술은 받고 황금은 돌려주었다

그일은 염탐꾼에 의해 수가에게 보고됐다,

수가가 말했다, 제나라 왕이 선물을 내게 주지 않고 유독 자네에게 준 것을 보면 자네가 몰래 제나라와 내통 한게 틀림없구먼, 라고 화를 내며 범수를 의심 했다

위나라로 돌아온 수가는 그 일을 상국 위제에게 말했다
범수가 제나라와 내통한 일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상국 위제는 격노하여 범수를 잡아 오게하여 심문한뒤 옥리를 시켜 범수를 포박 곤장 100대를 치게 하고 제나라와 내통한 자백을 받아내게 했다

옥졸이 어지럽게 매질을 하자 범수는 이가 부러지고 얼굴은 피범벅이 되었다

밤새도록 두들겨 맞은 범수는 늑골이 부러지고 초죽음이 됐다,
옥졸들은 범수가 죽었다 생각하고 범수의 숨이 끊어졌습니다 라고 보고 했다



새벽이 되자 숨이 돌아온 범수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파수를 보던 옥졸을 불렀다,
내 상처가 이렇게 위중하니 잠시 깨어났지만 살아날 희망이 없소

부디 나를 집에서 죽게 해주시오 , 그리만 해준다면 우리 집에 있는 황금 몆 냥을 드리겠소 라며 도움을 청했다

황금이 탐난 옥졸은 술이 거나한 상국 위제에게 다가가 측간의 시체에서 썩은 냄새가 심하니 밖에 내다 버리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옥졸의 등에 업혀 집에 돌아온 범수는 아내를 시켜 옥졸에게 황금을 꺼내 내주게 하고 아내에게 말했다

내 몸을 추스르는 대로 다른 나라로 피신할 것이니 내가 죽은 것처럼 장례를 치르라고 했다

한편 오랜 친구인 정안평의 도움으로 깊은 산중으로 몸을 피한 범수는 이름을 장록으로 바꾸고 몸을 돌보는 한편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반년이 지난 어느날 진[秦]나라 임금의 측근인 왕계가 소양왕의 명령으로 위나라에 와서 공관에 묶고 있었다, 이때 범수를 돌보아온 정안평은 역졸로 위장하고 왕계의 사중을 들고 있었다

어느날 왕계가 정안평에게 몰었다
자네 혹시 아직 벼슬길에 나서지 않은 현인 중에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

정안평이 대답 했다


지금 우리 마을에 장녹 선생이란 분이 있는데 그 재주와 지혜가 뛰어납니다

왕계가 말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어찌 만나보지 않겠는가?
정안평은 그날 밤 장녹을 역졸처럼 꾸며 한밤중에 공관으로 와 왕계를 만나게 했다
왕계가 천하대세에 대해 자문을 구하자 범수는 각 나라와 나라사정을 설명하면서 도도한 변설을 토했다

왕계는 범수에게 내 이제 선생께서 참으로 비범한 분임을 알았소 나와 함께 진나라로 가지 않겠소 ? 라고 물었다


이윽고 닷새 후 범수는 왕계를 따라 진나라에 도착했다, 왕계는 진 소양왕을 만나 귀국 보고를 마친 뒤 장녹에 대해 말했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안정시킬 인재로 등용해 줄 것을 청한 것이다

그러나 진나라 왕은 장녹을 객사에 묶게 하고도 1년을 넘기고도 부르지 않았다


진나라 왕은 장녹을 잊고 있다가 그의 상소문을 보고야 즉시 장녹을 별궁으로 들게 했다,

진나라 왕은 장녹과의 대화를 통해 장녹이 천하의 기재임을 간파하고 장녹을 승상으로 삼아 국정을 책임지게 했다

이 무렵 위나라는 진왕이 승상 장녹의 계책을 이용해 위나라를 정벌하여 한다는 소문을 듣고 황급히 신료들을 소집 대책을 논의 하게 했다

그때까지 상국으로 있던 위제는 소문에 진나라 승상 장록이라는 사람이 위나라 출신이라는 말이 있다며 사신을 장녹에게 보내 후한 예물을 비치고 친교를 틀자고 했다

즉위한지 얼마 안되는 위나라 왕은 중대부 수가를 진나라 사신으로 보내기로 했다

장녹으로 이름을 바꾼 범수는 위나라에서 수가가 사신으로 왔다는 보고를 받고 수가가 오늘 이곳에 왔다고 하니 묶은 원수를 갚는 날이구나 라며 기뻐했다

범수는 화려한 승상 복을 벗고 하인으로 가장 한뒤 몰래 집을 빠져나와 역관으로 가서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 수가를 만났다

범수를 본 수가는 대경실색하며 그간 별고 없으셨는가 ? 나는 자네가 위나라 상국에게 맞아 죽은 줄만 알았는데 어떻게 살아서 이곳에 있는가 ?

범수가 말했다, 그때 제 시체를 들판에 버렸는데 지나가던 장사꾼이 저를 구해 목숨을 건졌지만 감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천신만고 끝에 진나라로 흘러들어와 목숨을 부지하고 있습니다

수가는 자기도 모르게 불쌍한 생각이 들어 자신의 곁에 자리를 만들어 슬과 음식을 대접 했다 그리고는 두꺼운 비단 솜옷 한 벌을 범수에게 주었다

범수가 물었다, 대부께서는 무슨 일로 이곳에 오셨습니까?

수가가 말했다 지금 진나라 승상에게 연줄을 대고 싶은데 적당한 사림이 없어서 참 안타깝네 혹 자네가 장 승상에게 나를 안내 해줄 사람을 소개해 줄 수 있겠는가 ?

범수는 만약 대부께서 장 승상을 알현하고 싶으시면 동행해 드릴 수 있습니다

범수는 수가를 태운 마차를 몰고 승상부에 이르렀다

범수가 수가를 잠시 가다리게 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승상부 관리와 빈객들이 끊임없이 오고 갔지만 범수는 전혀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수가가 문지기에게 물었다, 아까 내 친구 범수라는 사람이 승상께 연락을 하러 들어갔는데 시간이 오래 되었는데도 나오지 않는데 혹시 그 사람을 좀 불러 줄 수 있겠는가 ?

문지기가 말했다

수레를 몰던 분은 장승상이시오 몰래 역관에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미복차림으로 나갔다 오셨소 그런데 그분이 무슨 범수라고 그러시오?

수가는 그 말을 듣고 꿈속에서 청천벽력을 맞은 것처럼 가슴이 쿵쾅거리며 어지럽게 뛰었다,

내가 범수에게 속았구나 , 이제 죽은 목숨이다, 혼잣말로 탄식했다
수가는 띠를 풀고 도포와 관을 벗은 후 맨발로 문밖에 꿇어 엎드렸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수가를 들게 하라는 전갈이 전해 졌다


승상부 계단앞에 이르른 수가가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죽여주십시오 했다

범수는 자신을 곤경에 빠트린 수가의 죄상을 열거 한 뒤 너를 죽여야 분이 풀릴 터이지만 조금 전에 비단 솜옷으로 인정을 베푼 옛친구의 마음을 봤기 때문에 목숨만은 살려준다고 말했다

한편 범수는 진나라의 승상으로서 백성을 어루만지고 외교에도 능수능란한 수완을 보여 왕의 두터운 신임을 었었다,

그러던 중 승상 범수가 추천한 장군 정안평이 위나라와의 싸움에 패배 한 후 위나라에 항복한 일이 발생했다,

격노한 진나라 왕은 정안평의 가족을 색출해 몰살 시켰다,
또 그를 추천한 범수에게 까지 연좌제에 의해 처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그때 채택이라는 사람이 진나라에 들어와 여관에 들며 큰 소리를 쳤다

흰쌀밥과 기름진 고기로 내 밥상을 차려 주시오 , 내가 승상이 되고 나면 후하게 사례를 하겠소

여관주인이 말했다, 손님은 뉘시기에 승상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오?

채택이 말했다,

나는 천하에서 가장 웅변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이요 이번에 특별히 진왕을 만나러 왔소 , 진왕이 나를 만나주기만 하면 반드시 승상 범수를 쫓아내고 나를 승상의 자리에 앉힐 것이오,

마침 지나다 그말을 들은 범수의 문객 한사람이 범수에게 달려가 그말을 전 했다,

범수는 사자를 보내 채택을 불러오게 했다,

네놈에게 어떤 변론재주가 있어서 내 작위를 뺏을 수 있다는 말이냐?

채택이 말했다

어허 ,승상께서는 어찌 그리 식견이 모자랍니까? 대저 사계절의 순서를 보더라도 무르익은 계절은 물러나고 폿풋한 새계절이 다가오는 법입니다

승상께서는 이제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됐습니다

채택이 또 말했다

대저 사람은 몸이 건강하고 손발이 재빠르고 지혜가 총명할 때 천하에 올바른 도와 올바른 덕을 펼치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존경하고 흠모하며 호걸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나라 상군 초나라 오기 월나라 문종 같은 사람은 공을 이루었지만 몸은 비참게 죽었습니다, 승상께서도 이들처럼 되고 싶은건 아니시겠지요?

채택의 물흐르듯 막힘없는 변설을 듣고 난 범수는 다음날 조정에 들어가 진왕에게 말했다

신의 문객중에 산동에서 온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성명은 채택으로 가히 자신이 보필하는 군주를 제왕이나 패주로 만들만한 재주를 품고 시대의 변화에도 통달해 있습니다

신은 감히 현인을 감추어 둘 수 없어 추천하오니 중히 써주소서

이에 진왕은 채택을 궁으로 불러들여 육국을 겸병하는 계책에 대해 물었다, 채택은 조용하게 조목조목 답변했다, 진왕은 그날로 채택을 객경으로 임명했고 범수 승상은 병을 핑계로 조정에 나오지 않았다,

마침내 진왕은 채택을 승상으로 임명하여 범수의 직위를 대신케 하고 승상에서 물러난 범수는 마침내 자신의 향리로 돌아와 편안한 여생을 보냈다,


염옹이란 문인이 이당시의 상황을 보고 시를 지어 남겼다,


앞일을 짐작함은 귀신과도 같았고 / 요사전지묘약신 [料事前知妙若神]

한 시기 그 지모에 짝할이가 드물었네/일시지술소주론 [一時智術少湊]

신릉군은 부질없이 삼천 빈객만 길렀을뿐 /신릉공양삼천객 [信陵空養三千客]

현인을 놓쳐서 진으로 가게 했네 /극방고현둔인진 隙放高賢遁人秦]


굿모닝논산 인터넷신문 / 월간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

제2대 논산시의원 / 김대중 대통령 잠저시 비서/민주화운동으로 옥고 [대통령긴급조치9호]/전두환 정권에 의한 정치활동 규제[2차해금자]/ 정부로부터 민주화운동관련자 인증서 수교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충남도당 시무처장 /2001년 논산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공천 입후보/ 이회창 대통령후보 충남 선대위 유세위원장 /민주평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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