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전국시대 종횡가[縱橫家]의 한사람인 경춘[京春]이 맹자[孟子]께 문안을 드리면서 이렇게 여쭈었다,
뛰어난 언변을 바탕으로 제후들을 연합하고 반대편 제후들의 연합을 깨뜨리는 등 전국시대[戰國時代]의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친 합종론[合論縱]로 유명한 공손연[公孫衍]과 연횡론[連橫論]으로 이름을 얻은 장의[張儀],
“ 그들이 한번 성을 내면 제후들이 두려워하고 가만히 있으면 온 천하가 다 조용히 하니 그만하면 대장부라 할 만 하지 않습니까?
그 말에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 그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 모리배에 지나지 않는다, 스스로 지키는 정의나 신념은 없이 그저 자기를 고용한 제후에게 복종하여 그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천장부[賤丈夫]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 모름지기 대장부란 천하라는 넓은 집을 거처로 삼고 하늘이 내린 자기의 직분을 다하며 하늘의 큰 도를 따른다, 뜻을 얻으면 백성과 함께 하고 만일 뜻을 얻지 못하면 스스로 사람의 도를 익힌다,
부귀로도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빈천하다해서 뜻을 바꾸지 않으며 권세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사람을 일러 대장부라 할만하다, “
거 천하지광거 입 천하지 정위 행 천하지대도 [居 天下之廣居, 立 天下之正位, 行 天下之大道] 득지여민 유지 부득지 독행기도 [得志輿民 由之,不得之 獨行其道]
부귀불능음 빈천불능이 위무 불능굴 차지위 대장부 [富貴不能淫,貧賤不能移,威武不能屈,此之謂大丈夫]
즉 벼슬에 나가는 것은 권세가를 섬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것이고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이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의[義]가 아닌 일을 하는 한 천장부 [賤丈夫]에 지나지 않는다는 준엄한 꾸짖음에 다름 아니다,
전정한 대장부란 인[仁]을 바탕으로 하여 예[禮]를 기준으로 삼고 의[義]에 따라 대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일갈하는 이 맹자의 가르침은 이천년의 시공을 관통하면서도 녹슬지 않는 불망의 비석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 든다
,
때는 선거의 계절 , 나라를 위히고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표심 얻기에 동분서주하는 후보자들마다 한번 쯤 되뇌어 보기를 권하는 마음이다,
인터넷신문/월간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