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이 손을 맞잡던 4월 27일 ,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그 광경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감격했고 눈시울을 붉혔다,
우선은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제 협력 민간 교류를 시작으로 끝내는 이나라가 하나 되는 그날이 오면 단숨에 세계 5강에 오를 것이라는 바람들을 토로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북을 자극하지 않는 신중한 언행과 사려 깊은 처신이 북을 움직였으며 북한 또한 사실상 핵 보유 기술을 축적한 마당에 이제는 그를 바탕으로 더 이상의 군사적 긴장상태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중국 형 개방주의를 표방,경제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남북정상 회담에 응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우리 시민들 그 누구도 어떤 국민이라도 첫 숟갈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날 남북 두 지도자의 만남이 빚어낸 서로간의 약속이 서서히 이행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들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집권당과 더불어 국정을 책임지는 명색이 제일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정치인들이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 회담을 잇따라 비난하고 나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홍 대표는 2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번 남북 공동선언은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조차 명기하지 못한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이 비공개 대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했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런 류의 위장평화 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우리의 문제를 엉뚱하게 중개자로 자임한 문 정권의 역할을 한번 주시하자"라며 "다시 한번 남북문제를 미북 간 긴장 문제로 만들어가고 있는 문 정권의 외눈박이 외교를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국민들의 열망에 대해 찬물을 끼얹는 어처구니 없는 치기적 망언이라는 시선이 많다, 비판을 하고자 했다면 일단 비핵화 및 종전 선언을 한 남북 두 정상의 만남 그 자체를 환영하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수립하고 그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비판이 비난으로 커진다,
기초공천제가 유지되면서 정당 공천제로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다, 홍준표 대표의 심술성 저급한 언동에 염증을 느낀 이들은 아예 홍준표 미워서 자유한국당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소리가 무성해 진다,
그런 유권자들의 가시 돋친 힐난에 죽을 맛 인건 자유한국당 공천으로 입후보한 각급 선거 후보자들이다, 공들여 한 표 한 표 다져놓은걸 당 대표라는 자가 다 까먹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온다,
인근의 어떤 지역에서는 본선거가 시작된다고 해도 명색이 당 대표라는 홍준표가 오면 표가 다 달아날 거라며 대표의 지역구 지원유세를 보이콧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홍준표 대표의 얼굴을 떠올릴라 치면 심술 끼만 덕지덕지 끼인 철부지의 이미지로 느껴지는 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일찍이 중국 풍도재상이 남긴 한마디, 유독 중국의 고사성어를 누구보다도 잘 구사하는 그가 곰씹어볼 대목이다,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폐구심장설 안신처처뢰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니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네 가는 곳 마다 일신이 편안하리로다 ,
언젠가 홍준표 대표는 고 성완종 의원과의 금품 수수와 관련 무죄판결을 받은 뒤 그동안 폐목강심[閉目降心]의 시간을 보냈다고 술회한바 있다,
눈을 감고 마음을 추스린다는 뜻있게다, 홍준표 대표는 지금이 바로 폐목강심 [閉目降心]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언행을 돌아볼때가 아닌가 싶다 ,
일찌기 박정희 정권 치하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설화 필화 다 감수한 시골기자의 불멘소리 쯤이 어찌 홍준표의 귓가에 어른거릴까마는 이대로 가면 다음 총선도 치르기전에 지유한국당은 공중분해 될 것을 예감한다면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
인터넷신문 /월간 굿모닝논산 발행인 김용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