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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연과 국봉중 유림회장의 " 애꾸눈 엄마 이야기"
  • 편집국
  • 등록 2017-10-29 11:58:25
  • 수정 2017-11-01 14: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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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행사 쭉정이는 가고 알갱이를 골라내야,,,



조선조 초에 태조 이성계가 나이 70 이상된 문무 대신들을 위로하는 연회를 가진데서 연유한 기로연[耆老宴]을 본뜬 논산시 기로연이 1028일 낮 연산면 돈암서원 응도당 [凝道堂/ 응도[ 凝道]를 굳히는 것()으로 仁義, 德行으로 도[]를 실천하는 곳이라는 의미 이다] 뜨락에서 열렸다.

 

올해로 열 여섯 번째 개최된 기로연은 그동안 주로 논산놀뫼웨딩홀 4층 연회장에서 지역 유림사회 어르신들 200여명을 초치 조촐하게 치러오던 것을 이날 오전 돈암서원 일원에서 가진 논산향시에 이어 개최함으로서 향시에 응시한 100여명의 학생들이 자리를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국봉중  논산시 유림 협의회장은 유림발전에 기여한 공직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에 이어 가진 인사말을 통해 예전에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이라며 애꾸눈 엄마의 지극한 아들 사랑에 얽힌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 내용을 이야기 하면서 그 스스로도 한도 끝도 없는 어머니의 헌신을 이야기 하는 대목에서는 감동에 겨워 목이메이는 장면을 연출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애꾸눈의 한 엄마가 살고 있었다.

그녀에겐 아들이 하나 있었다.

 

아이는 학교에 들어갔다.

 

어느 날 학부모 모임에 그의 애꾸눈 엄마가 찿아 왔다.

그 날부터 아이들은 아들을 놀려댔다.""니 엄마는 눈이 하나밖에 없는 애꾸구나"“

 

아이는 그날 이후 엄마를 미워했다.

사람들 앞에 엄마가 나타나는 것이 그렇게 싫었다.그는 엄마와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애꾸눈 엄마는 그의 뒷바라지를  다해 주었다.

 

아들은 그 엄마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하게 됐다.

그는 일부러 애꾸눈 엄마를 피해먼 곳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그 엄마는 한 번도 아들 집을 찿아가지 않았다.

 

어연 세월이 흘러 그도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딸이었다. 그는 딸이 그렇게 예뻤다.

자고새고 딸을 안고 살았다.

 

그런 어느 날 밤이었다. 어둠이 깃든 현관문 밖에서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 그의 아내가 문을 열자 뜻밖에도 한 거지 노파가 들어왔다. 넝마 같은 옷가지에 산발한 머리, 그 위에 애꾸눈이었다. 바로 그의 엄마였다.

 

바로 그 순간 그의 애지중지하던 딸이 노파를 보고 놀라서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분개하여 병들고 늙은 엄마를 향해 소리쳤다.

 

""여길 왜 들어와! 빨리나가!! 빨리!!""

그 뒤 그는 그의 어머니가 위중한 병에 걸려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문병을 가지 않았다.

 

얼마뒤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그 엄마의 장례식에도 찿아 가지 않았다.

 

그런 며칠 뒤 한 장의 편지가 날아 왔다.바로 그의 죽은 엄마가 보낸 편지였다.

편지에는 이런 글이 씌여져있었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그날 밤 내가 너희 집에 들른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었다.나는  병든 몸으로 마지막으로 널 한번 보고 싶었단다.

 

아들아 너는 어렸을 때 작은 사고로 한쪽눈을 잃었다.나는 기꺼이 내 아들을 위해 내 한 쪽 눈을 주었단다. 어미는 늘 그걸 내 생애의 보람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단다.

부디 너는 그 두 눈으로 온전한 세상을 살아가기 바란다 .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

 

죽은 엄마가 남긴 편지를 다 잃고 난 아들은 멍청해졌고 하늘이 노래졌다,

울고 또 울었다

 

국봉중  회장이 소개한 애꾸눈 엄마에 관한 내용은 거기 까지다.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자욕양이친부대 [子欲養而親不待] 라는 말이 있다

나무가 고요하려하지만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잘 섬기려 하지만 가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일 게다,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 한번 쯤 곰씹어볼 내용이지 싶다

이날 치러진 기로연 행사의 모습은 모양새가 그럴 듯 했다 공주목사로 분장한 시장이 가마타고 입장하는 의식이며 3향교가 추천한 세분의 헌작 대상 어르신 앞에 차려진 맛진 음식들도 먹음직했고 어르신 세 분 앞에 무릎 꿇고 헌작하는 미남시장의 예[]스런 모습도 보기에 좋았다.

 

그러나 이날 열린 기로연은 겉치레 행사에 치중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본말이 전도된 외화내빈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만큼 어르신들에 대한 점심 대접이 소홀하고 또 소홀했다. 전사청의 조그만 방 두어칸 마루 그리도 좁은 뜨락에운신 하기 조차 어려운 틈새에서 아주 조촐한 점심상을 마주대해야 했던 어르신들의 얼굴들에 일렁이는 노여움은 쉽게는 삭여지지 않을 것만 같다

 


왜 느닷없이 애꾸눈 엄마 이야기를 소개하는 말미에 어른들 앞에 놓여진 점심상이 어른거리는지 알 수가 없다.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길 양편에 아직 추수 하기 전의 황금빛 들녂이 참 황홀하다 그 속엔 잘익어 속이 꽉 찬 실한 알갱이도 있겠고 겉은 멀쩡하지만 속이 텅 빈 쭉정이도 있을 것이다.

 

이제 모든 행사의 운용에 있어서 쭉정이는 과감히 버리고 알갱이 같은 내용들로 채워야 한다 ,, 쭉정이는 가라 알갱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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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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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mem2017-10-29 15:12:13

    기레기야 밥 먹으러 행사장 오냐?

    너나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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