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오후 7시 논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기가 막힐 진풍경이 벌여졌다. 오만하고 무능한데다 무식한 주먹구구 행정의 극치라는 비난을 피할 방법이 없어 보이는 이날 공연의 슬로건은 “ 논산시 동고동락어울림축제” 라고 했다,
행사를 홍보하는 전단지에는 주최가 문화체육관광부 , 주관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논산시로 되어있고 그동안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이날 논산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7회 째 공연으로 내달이면 계획된 올해 8회 공연을 모두 끝내게 된다고 했다.
시청의 한 팀장은 행사에 소요되는 총 예산은 국비 2700만원에 시비 1,250 약 4천만원이 지원됐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채택돼 시행하는 것이라 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타악 설의 삼도풍물 , 이근례 예술단의 진도북춤과 민요메들리에 가수 겸 작곡가인 신재창의 공연 , 논산교육풍물 두드림의 금회 북춤에 이어 논산시연합합창단의 합창과 논산 초등학교 친구들의 동요로 꽤 짜임새가 있었고 내용 또한 재미와 의미가 함께 느껴질 법 했지만 행사가 진행된 7시 30분 현재 700석 규모의 대공연장에 모인 관객은 정확히 107명 ,그것도 출연하는 학생들의 부모와 출연진을 빼고 나면 2-30명만을 순수 관객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이라 했지만 그 공모사업의 일차 심의 과정이 논산시에 있다는데서 행사 전반에 대한 무모성을 간파하지 못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공연장 선택과 관련해서도 으슬한 날씨에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해 발길을 모을 아무런 홍보대책도 없이 판을 벌리면 무조건 좌석은 채워지겠지 하는 오만함이 스산한 공연장 진풍경을 연출했다.
순수관객 2-30명중엔 전넉운 도의원 박승용 시의원 두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그들 또한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무릇 예산의 집행을 위해서는 행정책임자의 결재가 필수다 아마도 시장의 직접결재 사항은 아닐 진 몰라도 논산시장의 직인을 찍어 돈을 줬을 것이다.
누가 그랬던가 ,,부패와 무능은 동의어에 다름 아니라고,, 공모사업의 미명으로 저질러지는 분탕질이 어찌 이뿐이겠는가 ?
공작자에게서 예산운영의 공정성과 적정성을 가려내는 분별력이 없다면 무엇에도 쓸모가 없다. 그 당당하던 대통령 박근혜를 권좌에서 쫓아내고 그를 감옥에 처박은 촛불의 힘은 어디서 비롯됐는가 ?
아주 아주 작은 먼지 같은 일탈들이 쌓이고 쌓여 촛불을 낳고 횄불로 커지고 끝내 화산으로 폭발했음을 알고 느껴야 한다 ,, 군주민수 [ 君舟民水] 임금은 배이며 백성은 물이니 바다는 배를 띄워 순항하게도 하지만 한번 성나면 배를 뒤집어버리기도 한다는 수 천년 전 순자의 가르침을 다시 떠올리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