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락해가는 농촌마을을 어제의 좋은 삶터로 되돌리려는 채운면 아화리 1구 주민들이 9월 16일 마을 일원에서 개최한 두 번째 해바라기축제가 성황을 이뤘다.
도시로 이주한 주민이 비운 빈집을 각종 야생화들이 함박 웃음 짓는 꽃 뜨락으로 가꾸고 안채며 헛간을 먼 어제부터 우리선대들이 써온 농기구 전시장으로 재탄생시킨데 이어 마을에 거주하는 서각 예술가 백정용 씨 등의 서각작품이 여기저기 내걸렸다.
오전 10시 30분 누구보다도 앞장서 야화1리의 새로운 마을이야기를 꾸려나가는 정기석 이장과 마을 주민이면서 서각 작가이기도한 백정용 추진위원이 번갈아 나서 마을 주민들의 순수한 뜻에서 출발한 해바라기 축제 내용을 소개 했다.
이어 마을회관 앞에 마련된 차량공연장에서는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인 색소폰, 난타 공연과 품바 등 흥겨운 공연과 승마체험, 솟대 · 허수아비 만들기, 메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진행됐다.
자신들의 삶터를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자는 마을 주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지난해 충남도에서 실시한 ‘희망마을 선행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작한 해바라기축제는 농촌의 작은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주민주도형 축제’로, 주민 화합은 물론 도시민도 함께 즐기는 도농 상생과 화합을 위해 마련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 3월 해바라기 씨앗을 직접 파종했으며, 마을입구와 들녘에 1.0km의 코스모스 둘레길을 조성했다.
야화1리 정기석 이장은 “해바라기 축제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이 축제장을 찾아 시골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체 60여 가구, 120여 명이 모여 사는 작은 농촌마을 야화1리는 2017 충청남도에서 실시한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함께 가꾸는 농춘운동’ 분야에서 우수마을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