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는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 나라를 고민하며, <정글만리>의 소설가 조정래가 3년 만에 소설을 발표한다. 풍부한 자료조사로, 다양한 사례가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단 한 사람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본질적인 가치관이, 한명 한명의 풀꽃 같은 아이들의 삶을 보듬는다.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는 무엇이며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조정래 신작 장편소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놀라지 마십시오. 공부 때문에,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애들이 1년에 얼만지 아십니까?"
"......"
"연간 500명을 넘어 하루 평균 1.5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애들을 죽게 한 게 누굽니까?"
"......"
"그 위대하고 거룩한 모성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습니다. 죽는 애들만 그렇지 지금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애들의 수는 얼마이겠습니까. 그보다 몇 배 많은 애들이 엄마들의 극성스런 성화 속에서 죽음을 향한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자식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희생하는 엄마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