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육군부사관학교 담임교관 중사 윤종민, 중사 이재원이 추돌사고로 차량이 전복된 민간인을 신속한 조치로 구출한 사실이 알려져 학교 장병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윤중사와 이중사는 금요일 저녁, 교육훈련을 마치고 훈육물품을 구매하러 논산 소재 대형마트를 다녀오던 중 민간인 차량 두 대가 충돌하여 한 차량이 반쯤 뒤집힌 현장을 목격하였다. 우선 사람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두 중사는 주변 시민들을 불러모아 온 힘을 다해 뒤집힌 차량을 바로 세웠다.
차량 안에는 기절상태의 여성운전자와 세 명의 어린아이가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앉아있었다. 두 중사는 재빨리 119에 신고를 하고 아이들을 먼저 차에서 꺼내었으며, 여성운전자는 2차적인 외상의 우려로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상태를 관찰하였다. 마침내 구급차가 도착하여 두 중사는 여성운전자를 구조대원들에게 인계하여 안전히 구출할 수 있었다.
윤중사와 이중사는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불구하고 시민을 안전히 구해야한다는 일념하나로 당황한 기색 없이 신속히 조치하였고, 이로 인해 2차적인 사고 없이 시민을 구출할 수 있었다.
며칠 후 두 중사는 군복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여성운전자에게 병문안을 가서 그 날 현장사진을 보여주며 사고경과를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이에 여성운전자는 "두 분 덕분에 저희가 안전하게 구출될 수 있었다"며, "사고 목격자가 군인이시라는 게 저에겐 크나큰 행운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중사는 "부사관학교 담임교관으로서 '책임'이라는 덕목을 실천할 수 있어서 보람차다"며 "앞으로도 부사관 후보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모범이 되는 교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