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나이 70세된 때에 스스로 기로소를 열고 나이든 원로 문무대신들을 초치 위로연을 가진데서 비롯된 기로연을 본떠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효행이 지극한이를 포상하는 2015년 논산시 기로연 [耆老宴] 행사가 12월 2일 논산시 취암동 놀뫼웨딩홀 4층 연회실에서 거행됐다. 올해로 14회째다.
이날 행사에는 논산시 관내 노성, 은진, 연산 , 3향교 전교 장의를 비롯해 공자의 영당을 모신 노성궐리사 양철야 재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유림 및 지역원로가 참여 성황을 이뤘다.
조선조 지방 수령 복색의 황명선 시장은 지역 유림의 육성 발전에 공이 큰 이기채 전 유림회장에 대한 공로패를 수여 한뒤 가진 축사에서 예부터 추로지향 [ 공자의 고향인 노[魯]나라와 맹자의 고향인 추[鄒]나라 처럼 예가 깃든 고장의 뜻]으로 일컬어진 우리 논산을 禮[예]의 본향으로 가꿔온 지역 원로 유림들의 큰 노고를 치하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회 기풍 진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필복 논산시 유림회장은 나이든 이들이 후인들로부터 존숭의 대상이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도리이지만 나이들어 갈수록 더욱 철저한 자기 관리와 솔선 수범으로 지역사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며 스스로 갈고 가다듬어 인[仁]으로 세상을 이끈다는 공자의 가르침 속 극기복례위인 [克己復禮爲仁]의 실천을 강조 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논산시유림협의회는 매년 지역내 효행이 지극한 젊은이들을 선발 포양문을 수여 하는 포상식을 가져 왔으나 올해는 추천된 복수의 효행대상자들을 상대로 심사한 결과 포양문 수여 대상자 선정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아래 포양문 시상이 무산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를 취재 하기 위해 참석한 김용훈 굿모닝논산 대표는 야사에 보면 고려를 뒤엎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자신을 도와 조선 건국에 크게 힘을 보탠 개국 공신들 중 일부세력이 앙앙 불락 하는 등 불온한 기운이 팽배 한데 위기감을 느끼고 이를 어루만져야 한다는 측근들의 간언을 받아들여 자신이 나이 70세가 된 때를 기려 스스로 기로소를 만들고 개국에 참여 했던 문무 대신들을 초치,위로연을 갖는데서 기로연이 시작됐다는 내용이 있고 태종임금 때 이를 공식화 함으로써 전국의 수령들이 이를 본받아 조선 8도에서 기로연 행사를 하게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논산시가 10월 1일 지역의 노인들을 위로하는 노인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치르고 있지만 기로연 또한 그 행사 범위를 넓혀 지역내 효행자들을 최소한 읍면동 당 1인 씩은 선정해 크게 포상하고 추운 겨울을 앞두고 근심과 걱정이 늘어가는 지역내 원로 어르신들을 초청 위로하는 큰 잔치 한번 쯤은 매년 개최하는 것도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