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과 12월은 고추장을 담그기 좋은 시기다. 겨우내 고추장을 발효시킨 뒤 봄 햇빛을 쬐이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맛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엔 옛날 어머니들처럼 집에서 직접 고추장을 담그는 가정이 많지 않다.
논산시 다문화여성들이 잊혀져가는 고추장 담그는 체험을 하고 손수 만든 고추장의 매운 맛이 논산시 저소득층에게 감동을 선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논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한순이)는 지난 6일 논산시공설운동장에서 여성단체회원 및 다문화여성 70여명과 함께 이웃사랑 행사를 펴고 전통고추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전통고추장 담그기에 대한 여성단체 회원들의 숙달된 노하우를 전수하는 이론교육과 전통 고추장을 만드는 일련의 제조과정을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 우리 음식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는 뜻깊은 체험의 장이 되었으며 붉은 빛이 도는 고추장을 완성한 뒤에는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이날 만든 전통고추장을 체험행사에 참여한 다문화 여성과 저소득 다문화 가족 200여 가구에 전달하는 따뜻한 나눔행사를 실시해 더불어 살아가는 한국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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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여한 한 다문화여성은 “혼자서 김치를 담글 때는 맛이 별로 없었는데 여성단체협의회원들로부터 비법을 배워 앞으로 식탁에 맛있는 고추장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고추장 담그는 법을 배우고 생활이 어려운 이웃도 돕는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한순이 여성단체협의회장은 "다문화여성들이 우리전통음식인 고추장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한국음식문화를 이해하고, 따뜻한 정을 느끼며 안정적인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