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 명심보감 등 주제 펜글씨 분야만 도입 행사 취지 반감 여론
논산시가 주최하고 논산문화원이 주관하는 조선조 과거제를 본뜬 논산향시[論山鄕試]가 오는 10월 31일 연산면 임리에 소재한 돈암서원에서 행해진다. 전국 유림사회의 시선을 모을만하다, 행사에 참여하는 유소년들에서 부터 초중고 일반인들의 관심도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기호유학의 본산이며 조선성리학을 예론으로 집대성한 사계 김장생 선생의 숨결이 머문 예향 논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행사임에 틀림이 없다.
행사에는 황명선 논산시장이 조선조 지방수령 복색으로 나서 시제를 내걸고 향시에 응시한 학생들을 격려하는 등 과거제를 본뜬 진행 과정도 제법 볼만하다.
그러나 한가지 유감인 것은 시험의 주제는 공자의 말씀을 담은 논어를 비롯해 맹자 근사록 소학 명심보감 등 유가의 경전에서 발췌한 것이나 전 응시생들이 문장을 서술하는 방식이 전부 펜글씨 일변도인 것이다.
물론 붓글씨로 문장을 작성하도록 하는데 따른 준비 등의 문제가 번거롭고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명색이 조선조 과거제를 본뜬 데다 행사 명 자체가 논산향시 [論山鄕試] 일진대 아무리 여렵고 번거롭다 하더라도 현재 행하는 펜글씨 부분과 더불어 붓글씨 분야를 포함시켜야 맞다는 시각이 많다.
올해는 물리적으로 어쩔 방법이 없겠지만 적어도 내년부터는 논산시장이나 논산문화원장 은 지역의 유림 사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반드시 붓글씨 분야를 포함시켜 주기를 간절히 소망하는바이다.
더욱이 돈암서원과 연접한 지점에 들어선 전통한옥 체험마을이 내년 쯤이면 문을 열 전망이다, 행사 규모를 더 키워서 전국의 유림사회를 참여시키는 전향적인 방안을 마련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무리 세태가 변하고 또 변해도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형제 간에 우애있고 벗들과 친[親]함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유가의 가르침은 불변적 으뜸의 가치다.
다시 말하거니와 극기복례[克己復禮] 를 통해 사람다운 사람이 돼야 한다는 영원 불변의 진리적 가치의 고양을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을 논산향시의 출발이 한걸음 한걸음 거듭하면서 우리 말씀의 고장 논산[論山]을 이나라 최고의 정신문화의 본향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고대하고 기대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