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읍 황화초등학교 봉동 분교가 폐교된 이후 이를 매입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업체가 폐교부지를 매입하면서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에 40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체험장을 운영한다던 당초 약속을 어기고 영리 추구에만 급급한다며 연무읍 봉동리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5-60년전 지역발전과 자녀들의 교육을 이유로 현시가 7억여원 상당에 달하는 학교부지를 선뜻 기증 했던 주민들로서는 해당 학교 부지를 기부체납한것은 맞지만 마을의 공동선을 위해 기부한 폐교부지가 주민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영리에만 급급한 개인업자의 치부에만 이용되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더욱 관련법에는 폐교를 매입한 업자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 체험장 등을 운영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는 계약을 해지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데다 매매계약을 성사시킨 논산 계룡 교육지원청이 업자를 비호하는 듯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오래전 부터 민원을 제기해온 주민들은 논산 계룡교육지원청에 전면투쟁을 선포하고 강도높은 집단행동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월 26일 논산교육청 옆 골목길에 대형 확성기를 장착한 차량을 세우고 집단농성에 들어간 봉동 3리 김춘호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업자 비호에만 급급한 오광식 교육장의 퇴진을 요구하는가하면 " 황명선 논산 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각성하라!"는 피켓과 현수막을 내건채 당초 매입 조건에 명시된 체험장 운영 등의 불이행을 들어 법이 정하는 규정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더욱 이날 두번째 집회에는 8-90대 고령의 해당 학교부지를 기부체납했던 일부 당사자 및 유족들이 직접 참여,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면서도 교육청으로 진입 , 이를 저지하려는 손자 손녀 뻘 되는 전 의경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첫날부터 주민들의 농성 현장에 참여 주민들을 격려하며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는 당연히 관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전낙운 충남도의원은 찬조 연설을 하면서 " 주민을 우롱하고 기망하는 이도적놈들 ! " 이라며 격한 어조로 유관당국 및 사업자 측을 맹비난 하고 나서 농성장에 모인 주민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틀 째 농성에 참여한 봉동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런일이 있을때 앞장서 해결하라고 뽑아보낸 시의원이라는 이들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 ? 문제가 있으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당 기관이나 업자측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뒷짐지고 우물쭈물 눈치나 보는 것이 제대로 된 시의원이냐!"며 못된 X들이라며 일갈했다.
또 한 고령의 주민은 지금 일단은 교육청을 상대로 투쟁을 하지만 문제의 학교부지를 태양광발전시설 건물로 인가한 관청이 논산시이며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이 최고 책임자로서 100세 가까운 고령의 시민들이 편히 쉬일 몸을 가누지도 못하면서 시위에 참가한 사연을 알아보려 하지도 않는다며 표를 달라할때 애원하던 그 초심들은 다 어디다 버렸느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할머니는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는 교육장을 상대로 후미진 구석에서 농성을 하기보다는 시민들이 직접 뽑은 시장과 시의원들이 있는 시청에 가서 죽든 살든 결판을 내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을 대표하는 김춘호 이장등 주민 대표들은 우리가 한 두번 목청이나 높이다 그만 둘 각오로 이자리에 온것이 아니라며 농성을 함께 하고 있는 주민들은 마을의 발전과 자녀들 교육을 위해서 일토란 같은 땅을 선뜻 내준것처럼 애향의 마음 또한 투철하다며, 지역 주민들의 권리를 지켜내는 일이라면 그보다 더 한 어려움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불퇴전의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