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부터 이 마을에서 화학공장을 운영해온 태성화학[대표 유태호]은 지난 2014년 논산시 연산면 장전리 일원 43만5천여 ㎡에 태화산업단지를 민간개발방식으로 조성하겠다는 사업승인 신청서를 충남도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태성화학이 수 십 년 동안 유무형의 피해를 주민들에게 안겨줬다며 만일 현재 4.000여평 규모의 태성화학이 공단 규모를 늘려 11만 여 평에 대규모 화학단지를 조성할 경우 주민들의 삶터는 피폐해지고 주변의 친환경 농업은 초토화 될 것이라며 이에 강력 반발해 왔다.
그러나 충남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그간 주민들이 제기한 대기 수질 토양 등에 대한 환경적 피해 사례를 대여섯 차례나 조사한 바 단 한건도 직접 피해나 환경적 오염 발생 사례가 없는 것으로 밝혀 지면서 일부 반대측 주민들은 회사측이 제시한 주민과의 상생발전 협의체 구성에 응하는 등 산단 추진 측 입장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당장에 체감 할수 없는 화학단지가 들어설 경우 좋을 것이 없다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심리 만으로는 반대 명분이 약하다는 논리의 취약성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지역의 유력인사가 반대 추진위원장으로 나서면서 투쟁대열을 조직화 하고 현직 도의원인 전낙운 의원이 힘을 보태는가하면 현직 국회의원인 이인제 의원이 연산 면사무소 앞에서 가진 집회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반대 움직임이 탄력을 받기 시작 했다.
이에 고무된 반대 투위는 얼마전 연산면 사무소 앞에서 가진 반대 집회에 수백명의 주민들이 운집 하는 등 세 과시를 한 끝에 8월 19일 충남도청에서 산단 조성 여부를 가늠하는 최종심의위가 열리는 날, 전세버스 10대를 세내어 400여 주민들이 도청 광장에 집결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 반대 측 주민들은 화학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근처에 친환경 농산물 단지와 친환경 급식센터가 있는데, 이런 곳에 화학단지를 허가해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산시 연산면 표정리는 친환경 포도 마을로 육성하고 있고, 장전리 마을은 수박과 상추, 깻잎 등을 재배하는 우수 농산물 재배지로 알려져 있는데, 화학단지가 조성되면 친환경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고 주장 했다,
마을 주민들은 문화재 훼손 우려도 제기했다. 김모씨는 “금강문화연구원의 2014년 자료를 보면 화학단지 예정지는 유물이 발굴될 가능성이 있는 장소로 돼 있다”며 “이 근처에서 유물이 계속 발굴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도 소음과 진동에 시달리고, 분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 보다 30배가 큰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환경 피해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허승욱 정무부지사를 만나 이런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신중한 입장 모드에 들어갔다. 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만만찮은 세를 과시하는 한편 화학단지 조성으로 인한 각론에서의 취약성과 상관없이 주민들이 제기하는 총론적 반론이 명분이 있다는 일부 심의위원들의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충남도 심의위는 논산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만큼 현장실사 등을 거쳤다며, 조만간 25명의 심의위원들이 회의를 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이 주민들이 걱정하는 부분 등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