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할수 있기 위해서는 나이를 잊는 건강한 체력이 있어야 걸 맞는다. 건강을 지키지 못하는 이들이 마음으로만 '내 마음은 아직 청춘 " 이라고 아무리 강변해도 성큼성큼 몸을 적시는 나이 따라 하루가 다르게 노화하는 몸으로 내뱉는 말들은 구두선에 그칠 밖에 없다.
올들어 가장 춥다는 엄혹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12월 17일 이른 아침 . 아직 먼동이 트기전의 세벽 임에도 공설운동장 헬스장을 찾아 근육을 단련하는 이들. 박봉일 [68] 이성중 [67] 씨들.. 그런 이들이라면 혹 모르겠다.
적어도 10년 이상을 두고 반야산을 한바퀴 휘돌아 공설운동장 헬스장에 다다르면 걸음수로 어림잡아 6-7.000보 .알단 하루 권장량의 반 이상은 아침 식전에 거뜬히 소화해 낸 이 성님 들은 논산시가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헬스장에서 한 시간 쯤을 머무르면서 근력 운동에 몰입한다.
런닝기에서 부터 거꾸로 매달리기 역기 등 20여 가지의 운동 기구들은 무리를 하지 않으면서도 몸을 단련시키는데 효과적이고 하루 한 시간의 운동을 거듭해온 이 성님네들 몸은 아직 청춘이다. 젊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젊다.
얼마 전 내동 동신아파트 통장으로 선출된 박명선 씨도 예외는 아니다. 하루도 아침 산책과 운동을 거르는 일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 모임을 빠질 수 없어서 라는 이유는 아침 운동을 거른다는 것은 게으름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아침에 야트막한 반야산 숲길을 걷고 헬스장에서 한 시간 가량 머무는 몸을 깨우는 이 시간들이 있어서 하루가 가뿐하다는 말이 이구동성이다. 어쩌다 과음을 한 경우라도 거르는 날이 없다는 이 사람들 그래서 그런지 아침 햇살 머금은 얼굴들이 청년이다. 몸이 청년이니 마음도 청년일터..
그래서 이 성님네들 입에서 토해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겨!" 한마디는 그럴 듯해 보이기도 한다.
어느 날 아침 우연히 아침 운동 길에 나선 이성님들 따라 반야산 으로 운동장으로 휘젓고 다니기 4년여 .. 필자도 이젠 어엿한 반야산 마니아에 다름 아니다. 손주도 생기고 손녀딸이 재롱을 떨면서 "하부지!" 하고 부르며 달려 들땐 할아버지 소리가 그렇게도 듣기 싫었다. 그러나 어쩌랴 , 흐르는 세월 따라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 세대로 접어드는걸..
그러나 같은 값이면 젊은 할아버지이고 싶다. 젊은 오빠이고 싶다.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더 늦기 전에 아침 산책길에 오르고 근력운동에 나서라고.. 정말 더 늦기 전에... 그리고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 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