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날 법도 한일이다. 2007년도 어느 여름날, 철도시설공단이 호남선 고속철도가 지나는 지역의 국민들을 상대로 노선 및 정차역 문제 등에 대한 공청회를 하면서 논산지역에서 가졌던 공청회 석상[논산문화예술회관 ]에 참석한 이들이라야 시청 담당 부서 직원 4명이 전부였듯이 지역의 소위 리더그룹의 무심함이 인접한 지역출신 실세 도지사의 입김에 녹아들었고 그 결과로 논산과 인접한 공주시 관내 [공주시 이인면 신영리] 에 남공주 역사가 똬리를 틀었다.
당시 국회의원[이인제]도 무심했고 시장[임성규 ]도 무심했고 두 도의원도 무심했고 문제를 제기 했어야 마땅할 시의원들은 자신들의 영역 밖 일로 치부 해버린 가운데 그렇게 어치구니 없는 재앙[?]이 논산사람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국가 균형적 발전 논리에도 철도 수요예측 분석에도 합치 되지 않는 그 결정이 잘못된 것이며 특히 일 년이면 130만이 찾는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대한 접근성의 편리도모 , 또 일단 유사시에 군 병력의 효율적인 이동 배치 .등 논산 정차역 유치에 대한 일말의 명분을 찾아낸 민초들의 소리가 무성해지기 시작하면서 필자가 아는 한 제일 먼저 그 민초들의 아우성 소리에 귀 기울인 사람이 황명선 시장이지 싶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미 결정 난 일 지역에서 몆이 떠든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도 했다. 명색이 지역의 국회의원이라는 이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찬조연설을 하면서 이미 물 건너간 일로 치부해버렸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한다 해도 지방비 수천억을 무엇으로 감당할거냐고도 했다.
덩달아 시민 사회 분위기도 " 만들면 좋겠지만 그런다고 되겠느냐"는 냉소적 분위기가 짙었다.
그러나 황명선 시장은 실망하지도 좌절하지도 않았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면 되지 "라는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한 그는 끈질기게 논산 정차역 유치에 대한 당위논리를 개발해 냈고 지난 대선의 양당 대통령 후보들이 선거공약으로 포함 시킬 수밖에 없도록 치열한 물밑 작업에 매달렸고 저 지지난 해에는 지역의 국회의원과는 상관없이 국회를 움직여 "호남고속철도 논산 정차역 유치 문제를 다루는 정책 토론회"를 개최토록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필자가 아는 한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을 황명선 시장이 벌인 것이다. 그날 국회에서 가진 정책 토론회에서 호남고속철도 논산정차역 유치에 대한 의견은 논산사람들의 지역이기주의에 기인한 것이 아니고 국방적 특수목적, 국토의 균형발전, 철도수입의 증대논리 훈련소를 찾는 국민들에 대한 국가의 서비스 의무 등 국가적 필요 논리를 정립 하는데 큰 의의를 창출해 내기도 했다.
그런 분위기는 호남고속철도 논산정차역 유치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중앙부처의 냉담성을 희석시키고도 남는 의미를 남겼다.
그 이후 꾸준히 국토부 국방부 기재부 국회 등을 시청의 실무자를 대동하거나 더러는 단신으로 오르내리며 호남고속철도 정차역 유치 당위성을 설파해 온 황명선 시장, 이마 횟수로 치자면 100번도 넘는 서울 나들이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번 국회에서의 정부의 내년도 예산에 호남선 고속철도 논산정차역 유치 필요성에 대한 용역비 1억 원이 반영 된 것도 통례가 드문 이변의 하나다.
국토부나 철도당국 등 해당부처가 떨떠름한 입장을 표명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처음 호남선 고속철도 노선 결정이나 정차역 유치 문제에 대해 해당 지역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 하는 정상적 절차를 거쳐 이미 확정 공사를 거의 마무리 해가면서 내년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는 정차역 유치문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횡시장은 다시 국회를 움직였다. 호남고속철도 논산정차역 유치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갖게된 일부 의원발의로 10억원의 실시설계비가 국토부 내년 예산에 반영토록 움직인 것이다. 해당부처가 움찔 했지만 정상적 절차를 거쳐 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거부 한 것이다.
황시장의 집요한 노력은 이에 굴하지 않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럼 호남고속철도 논산정차역 유치의 필요성을 진단하고 가늠해 보자는 논리로 필요성에 대한 용역비 1억원을 그 단초로 삼았고 국회 내 든든한 원군들의 지원사격과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자 국회 에결위원장인 홍문표 위원장이 마침표를 찍는데 힘을 보탰다.
용역비 1억원이 액수로 치자면 큰 의미를 매기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효과는 상상이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다. 우선 국가 대의사들의 집합체인 국회가 나서서 호남고속철도 논산정차역 유치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올렸고 정부가 나서서 논산정차역 유치 필요성을 검토해 보라는 국민적인 명령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황명선 시장이 그런 의미들을 꿰뚫어 보기 때문에 그 결정이 확인되는 순간 눈이 퉁퉁 붙도록 울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감격스러웠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간의 뭍혀진 지금도 드러내 말 못할 비하인드 스토리가 상상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쨌든 지역이 기업을 유치하고 아무리 좋은 미래 청사진을 구어 낸다고 한들 미래 사회 발전의 기대가능성 충족을 위해서는 고급 교통수단은 필수다.
황명선 시장의 말처럼 호남고속철도 논산정차역 유치야 말로 논산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가장 중요한 성장의 추동력이다.
그렇게 볼때 이미 청주공항 -계룡 까지였던 충청권 광역 철도망 사업의 로선을 논산까지 연장 시킨 쾌거에 이은 이번 사건은 오래도록 시민들의 가슴을 적시는 쾌거로 기억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황명선 시장 그대를 생각하면 나는 오늘도 가슴이 뛴다. 그대가 시장인 논산시에서 시민으로 산다는 게 참 기쁘다. .
그간의 형언 못할 수고로움에 감사드린다. 황시장과 동행해온 공직자 여러분들의 굵은 땅방울에 고마운 마음을 드린다.
ㅏㅇ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