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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불조심’
  • 뉴스관리자
  • 등록 2014-11-17 17: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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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조명과 사이렌 소리를 거리에 뿌리며 어딘가로 달려가는 소방차와 그 뒤를 따르는 흰 앰뷸런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어디에서인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 차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바로 인근 지역에 위치한 소방서다. 사건이 접수되면 소방서 건물은 비상 사태에 돌입하며 줄줄이 붉고 흰 차들을 길 위에 토해놓는다.

매년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다. 이날은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게 하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지난 6일, 서울 서대문소방서가 강당에서 제52주년 소방의 날을 맞이하기 위한 기념 행사를 가졌다. 소방행정 발전에 기여한 소방공무원 및 유공 민간인을 포상하고 소방인의 자긍심 고취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행사는 정각 오후 다섯 시에 시작됐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정복을 차려입은 소방관들이 강당에 자리하고 있었다. 포상 대상자로 선정된 유공 민간인들 역시 조금 어색하지만 들뜬 표정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국민 의례 및 애국가 제창이 끝난 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김시철 서대문 소방서장이 국무총리상, 안전행안부 장관상 등을 대리로 시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110여명이 참석했으며 그동안 소방행정발전에 기여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22명, 유공 민간인 13명에 대한 포상을 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연세의료원 박상진 시설국장, 안전행안부 표창을 수상한 우성수 중앙에너비스 위험물안전관리자 등의 이름이 차례로 불릴 때마다 수상자들은 뿌듯한 얼굴로 걸어나갔다.

김시철 서대문 소방서장은 “소방의 날을 맞이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최근 들어 큰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때일수록 소방관들이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방서장은 이어 “위급한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소방관들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국민들을 위해 애써주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김시철 서대문 소방서장은 소방행정 발전에 기여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22명, 유공 민간인 13명에 대한 포상을 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방관이라고 하면 불에 타고 있는 건물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모습을 연상한다. 하지만 이 밖에도 소방관들의 업무는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현장에 출동해 불을 끄는 소방대원 외에도 다친 사람들을 병원에 수송하는 구급대원과 그들의 상태를 돌보는 구조대원이 있다. 

10년 전부터 서울시의 모든 신고전화는 남산에 위치한 신고접수센터에서 받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남산 센터는 사건 현장과 가장 가까운 소방서에 사건의 위치와 상황을 전송하게 된다. 대원들은 이렇게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최대한 빨리 사건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 큰 화재의 경우 소방대원, 구급대원, 구조대원이 함께 출동하지만 사건에 따라 일부만 출동하기도 한다.

소방관들은 이러한 소방·구조 활동 외에도 각종 화재 예방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일반 시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진, 연기피난통로, 구조대를 통한 비상탈출 체험 등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재난 및 화재 상황에서 대피방법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을 기를 수 있게끔 교육하고 있다.

현재 서대문소방서 대원들은 3교대 체제로 일주일은 오전 근무, 그 다음 일주일은 야간 근무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2교대 체제였지만 소방대원들의 건강에 무리가 가는 상황을 고려해 현재는 3교대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서대문소방서는 그동안 전국 소방왕 선발대회, 위험 예지훈련 경연대회, 나눔문화대상 등 여러 분야에서 인정받아왔다. 
 
서대문 소방서에서는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것과 동시에 시민들의 소방 의식 고취를 강조했다. 특히 11월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난방기구의 사용 빈도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시민들의 소방 의식과 함께 다음과 같은 행동수칙을 강조했다.

불이 나면 즉시 119로 신고하는 게 우선이다. 신고할 때에는 불이 난 정확한 위치를 침착하고 올바르게 알려준다. 신고하는 요령을 평소에 익혀두는 것이 좋다. 또한 “불이야!”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근처에 있는 소리 날 수 있는 물건을 모두 두들겨서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이 밖에도 자기 전에는 반드시 문 단속과 소등을 하고, 유류·전기기구 등이 안전한지 살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52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최대한 빨리 출동해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첩경”이라며 “올해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노력과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 등 국민들이 협력해 주신 결과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이 높아지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조직법이 통과돼 재난 대응의 컨트롤타워가 될 국민안전처가 신설되면 소방관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국가 대혁신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길에도 우리 소방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이다. 오늘 밤에도 소방관들은 대기 상태로 언제 울릴지 모르는 사이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11월을 맞아 소방 안전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에게는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화재 예방에 더욱 신경쓰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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