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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차기 개최지 ‘자카르타’에 가다!
  • 뉴스관리자
  • 등록 2014-10-14 16: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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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9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인천아시안게임이 지난 4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라고 불리는 아시안게임은 스포츠를 넘어 문화,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하고 화합을 나누는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천을 이을 차기 개최지는 어디일까? 바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다. 개최지 선정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과 함께 이미 공개됐는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선정되는 걸까? 

아시아게임은 아시아 각국의 우호 증진과 평화를 목적으로 아시아 경기 연맹이 주최하는 국제 운동경기 대회로, 개최지는 희망하는 도시들의 신청을 받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 Olympic Council of Asia)의 논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 OC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아시아 대륙 국가 올림픽위원회들이 창설한 기구이다. 

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의 뉴델리에서 첫 대회가 시작됐으며, 4년에 한 번씩 올림픽의 중간 해에 개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성화가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 채화돼 각국을 돌고 개최지인 인천에 도달한 것은 바로 이러한 대회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인천은 지난 2007년 쿠웨이트에서 열린 OCA 제26차 총회에서 인도의 델리를 제치고 32표의 지지를 얻으며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는 서울(1986년)과 부산(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국제 스포츠행사를 개최하면서 명실상부 아시아 스포츠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섰다. 더불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은 종합순위 2위라는 호성적을 이어갔다.


인천은 지난 2007년 쿠웨이트에서 열린 OCA 제26차 총회에서 인도의 델리를 제치고 32표의 지지를 얻으며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는 서울(1986년)과 부산(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국제 스포츠행사를 개최하면서 명실상부 아시아 스포츠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섰다. 더불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은 종합순위 2위라는 호성적을 이어갔다.

인천은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기에 앞서 많은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거나 참여한 바가 있다. 2002년 월드컵을 비롯해 국제 규모의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치렀던 경험이 이번 아시안게임 유치에도 큰 기폭제 역할을 했다. 


 더욱이 인천은 아시안게임 유치 후 주경기장 신축에 615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는 등 최대 1,405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으로 다양한 인프라 구축할 수 있었다. 도로망을 개설하고, 통신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인천지하철 2호선 신설 등으로 도시의 국제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대회 기간 안전을 위해 치안활동에 민·관·경 협력 치안 방범간담회를 열기도 했으며,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차량 2부제를 시행해 시민들의 노력이 더해졌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에서도 이러한 경제적 측면과 스포츠 관련 인프라 측면을 무시하지 못한다. 실제로 2019년 개최 예정지였던 베트남은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러본 경험도 없을뿐더러 각종 인프라가 부족해, 과도한 예산의 부담으로 이유로 대회를 포기하기도 했다. 이에 OCA는 이번 대회 기간 중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서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로 변경했음을 발표했다. 참고로 2019년 개최해야 하지만 개최지인 인도네시아의 요청으로 2018년 12월에 개최한다. 

자카르타는 지난 1962년 제3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전력이 있다는 점, 최근 경제와 무역이 발달하고 있어 아시안게임 유치지로 적합하다는 점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또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제1도시이자 수도로 자바섬 북서부 해안에 자리잡은 국제 규모의 대도시로,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에서 무역과 재정의 중심지로 역할을 해오고 있어 차기 아시안게임지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자카르타 현지에서 근무 중인 이호형(44세) 씨는 “프로젝트 관련 업무를 하다보면 현지인과 자주 마주치는데 아무래도 아시안게임 유치를 화제로 꺼내면 일할 때 더 분위기가 화기애애지는 측면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1962년 이미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데다, 경기를 할 수 있는 시설들도 잘 갖추고 있어 자칫 무산될 수도 있었던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스포츠 인프라 구축이 잘 돼있어야 여러 모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리타 수보워 인도네시아 올림픽위원회 회장은 “자카르타는 이미 2018년 대회를 개최할 준비를 시작했다.”며 “이미 아시안게임을 치러본 경험도 있고, 아시아권의 많은 대회를 열어본 만큼 아시안게임을 잘 치룰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에 필자는 자카르타 출장길에 잠시 시간을 내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경기장을 비롯해 관련 상징물을 직접 찾아가봤다. 1962년 당시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은 자카르타의 겔로아 붕 카르노(Gelora Bung karno)스타디움이다. 


 워낙 규모가 큰 도시라서 필자가 머물렀던 수도 중심부에서 택시로도 40여 분은 더 가야만 하는 거리로 교통시설이 낙후돼 있어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에 다소 걸림돌로 작용할 듯 보였다. 다만,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늦었지만 지하철 공사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주최 측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전 도로를 정비하고 대회 기간 차량2부제를 시행했던 점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겔로아 붕 카르노 스타디움은 다목적 경기장으로 세계 9위 규모의 수용력을 자랑하는 경기장이다. 88,083명(건설당시에는 100,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는 점에서 1960년 건설 당시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위상을 보여준다. 현재는 축구 경기를 비롯해 콘서트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6월 2일에는 박지성 자선축구 경기가 열린 현장이기도 하다. 


 겔로아 붕 카르노 스타디움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잠실종합경기장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경기장 주변으로는 양궁장이 보였으며, 1962년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마크, 조형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장 관리원에게 물어보니 이 곳이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현장이라고 간단히 소개해줬다. 다만, 워낙 오래 전에 열려서 그런지 올림픽 5성기 문양의 쇳살 문은 녹이 슬어있었다. 향후 정비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방문할 당시 경기장 안에서는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었고, 경기장 원형을 따라 조성된 길은 주변 시민들에게 개방돼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개인 또는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조깅을 하는 모습,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시설물을 활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Mannudin(41세)씨는 “매스컴을 통해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봤다.”며 “한국에서 뛰고있는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자카르타에서 아시안게임을 열게돼 기쁘다.”고 전했다. 운동을 하던 Alfi(13세)라는 소년은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해지고 싶어요.”라며 밝게 웃어줬다. 비록 한국에서 만큼 열띤 아시안게임의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운동에 관심이 많고 차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한편,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환영기념비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도심 한복판 로터리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환영기념비는 ‘셀라맛 다탕 모누멘트’라 불리며, 1962년 아시안게임에 맞춰 제작됐다고 한다. 청춘남녀가 분수에 둘러싸여 꽃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의 이 기념비는 자카르타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자카르타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릴게 되는 명소 중 하나이다. 



젊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쟁’보다는 ‘화합’을 추구하자는 목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1962년이면 번써 반세기를 지나왔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럿음에도 불구하고 자카르타 곳곳에서는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유산들이 여전히 눈에 띄었다. 이곳 사람들이 아시안게임을 단순히 지나간 대회로 치부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에 남는 대회로 오랫동안 조명하고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우리가 잘 보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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