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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체크포인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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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9-15 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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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언어영역 수준별 평가 폐지 및 문항수 조정…수시전형 간소화하고 우선선발은 폐지
 
오는 11월 13일에 시행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약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수험생들은 하루하루 줄어드는 달력을 보며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수능으로 가기 전 마지막 관문이자 예비 수능 시험이라 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가 지난 3일 마무리되면서 수능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수험생들은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해보며 남은 두 달을 준비해야 한다. 또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던 입시제도와 수능방침 등에 대해서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2015학년도 수능 역시 이전 수능과는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어 학생들의 혼란이 적지 않다. 수험생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수능시행계획과 입시전형 관련 주요 변경사항들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해봤다.

1. 수능 영어 영역의 변화 - 수준별 평가 폐지 및 문항 수 조정

2015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영어 영역이다. 2014학년도부터 수험생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됐던 수준별 수능이 2015학년도 영어 영역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A/B형의 응시자 수 차이로 인해 수험생들이 겪을 대입의 불리함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통합형 시험으로 전환된 영어 영역의 출제범위 또한 기존 A형의 출제과목인 ‘영어Ⅰ’과 B형의 출제과목인 ‘영어Ⅱ’를 모두 포함하게 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통합형 영어 시험을 ‘대입에서 쉬운 수능 영어 출제(교육부 업무보고, 2014.2)’ 방침에 맞춰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방침 상 영어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수학 등의 영역에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수험생들은 국어, 수학 영역 중 하나만 수준별 시험의 B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영역별 출제경향을 파악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영역은 듣기평가 문항 수 축소를 포함해 유형별 문항 수도 조정됐다. 듣기평가 문항 수가 기존 22문항에서 5개 줄어들어 17문항이 되면서 읽기문항은 5개 늘어난 28문항이 됐다. 수험생들은 듣기평가 시간 축소에 따라 5분 정도 늘어난 읽기 시간을 28개의 읽기문항에 잘 배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읽기 문항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추론 유형은 7개에서 4개 문항으로 축소되고, 어휘의 수준도 낮아져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도 나타났듯이 빈칸추론 4개 문항의 변별력은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어, 등급 경쟁이 치열한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빈칸추론 문항이 더욱 중요해졌다. 수험생들은 이전 수능과는 달라진 영어 영역의 출제 방식을 유념해 남은 두 달 공부 전략을 세우고 기출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2. 대학 수시전형 명료화 및 간소화

2015학년도 대학 수시전형 원서접수는 4년제 대학의 경우 9월 6일 연세대학교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진행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대입전형을 명료하게 하고 핵심 전형요소 위주로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대학의 학생 선발권을 존중하되, 대입전형의 운영 원칙과 체계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대학별로 다양한 용어를 사용해 만든 전형명칭은 각각이 어떤 전형인지 짐작하기 어려워 혼란을 야기해왔다.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전형 유형을 학생부, 논술, 실기로 구분하고 이에 맞게 전형명칭을 명료하게 바꾸도록 했다. 예를 들어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경우 2014학년도에는 ‘HUFS-Diplomat 입학사정관 전형’, ‘HUFS 글로벌인재 입학사정관 전형’ 등 어려운 명칭을 사용했다. 2015학년도에는 이들 전형을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바꾸고, 유형 내에서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등의 명칭을 사용해 세분화했다.

교육부는 또 대입전형 간소화를 위해 대학별로 전형방법을 최대 6개 이내로 사용하도록 했다.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이내로 전보다 축소된 기준을 제시했다. 전형명칭이나 전형요소 반영비율 등은 대학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해 전형 간소화를 자율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학별 고사(논술/적성검사)등의 모집인원을 축소해 비교적 적은 수의 학생들이 준비하는 전형은 줄여가는 변화도 있다. 이처럼 핵심전형 요소를 중심으로 마련한 표준화된 체계 내에서 대입전형이 운영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대입전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수시 및 정시 우선선발 제도 폐지

마지막 중요한 변동사항은 대학 수시전형 간소화의 세부사항으로 ‘동일한 전형 명 내에서는 동일한 전형방법(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2014학년도까지 존재했던 ‘우선선발 제도’가 없어지게 됐다.

학생부 전형에서 우선선발 제도는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 학생부 전형은 우선선발의 경우 서류 100으로 학생들을 선발했고, 일반선발의 경우 1단계에서 서류 100으로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와 면접을 다시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논술전형에서 우선선발 제도는 높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는 소수의 학생들끼리 경쟁하는 것이기에 수능을 잘 본 학생들은 논술전형에서 매우 유리했다. 일반 선발은 이에 비해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기는 등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정시에서 우선선발 제도는 일반선발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것과는 달리 오직 수능 점수만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몇몇 대학에서는 우선선발로 자연계 학생 선발 시 수학, 탐구만 반영하고, 인문계 학생 선발 시 국어, 영어만 반영하기도 했다.


많은 대학에서는 동일한 전형 내에서도 이렇게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을 구분해 각기 다른 전형방법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동일 전형은 전형방법을 통일해야 하기 때문에 전과 같은 선발 방식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수시 합격권이 이전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합격권 변화는 정시 지원자 범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015학년도 입시에서 큰 변수가 될 것이다.

학생부 전형에서는 소위 말하는 ‘납치(목표 대학보다 하향 지원한 대학에 수시로 합격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가 어려워졌다. 일반선발 대상자들은 수능 성적이 잘 나올 경우 수시 면접을 포기함으로써 정시 지원이 가능했지만, 우선선발 대상자들은 수능을 잘 봤더라도 꼼짝 없이 수시 합격한 대학에 등록해야 했다. 올해부터는 납치가 거의 불가능해진 점을 고려한 수시 지원이 이뤄질 것이다.


논술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중간 정도로 형성되면서 합격자들의 분포가 이전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우선선발 합격선이 부담스러웠던 학생들이 논술 지원을 꺼렸다.

일반선발은 합격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아까운 수시 원서를 논술에 투자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학생들도 논술전형에 새롭게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논술이 조금 부족하지만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경우 우선선발이 사라짐으로써 논술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졌다.

정시에서는 수학과 과학탐구에 강했던 자연계 학생들에게 유리했던 부분이 사라지게 됐다. 달리 말하면 자연계 학생들에게 국어와 영어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많은 자연계 학생들이 국어, 영어보다는 수학, 과학탐구에 비중을 두고 공부를 하기 때문에, 우선선발이 사라진 올해는 과목별 학습량과 강도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가지 주요 변경사항들 외에도 수시 최저학력 기준에서 등급만 사용, 정시 모집단위 내 분할 모집 기준 변경 등 자잘한 변화가 있다. 공부만큼이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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