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신설 협동조합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조직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 도내에 설립된 협동조합은 총103개. 향후 양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설립 자체가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28일 한신대학교 장종익 교수는 충남발전연구원이 발간하는 충남리포트 제118호에 발표한 “충남 협동조합의 조직화와 공급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통해 “충남지역은 부의 외부 유출과 인구의 과소화 등에 따라 지역경제 쇠퇴 및 도내 지역 간 격차 등이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전제한 뒤 “바로 협동조합은 지역의 문제를 시민사회영역에서 자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협동조합은 잠재적 조합원들의 사회·경제·문화적 필요성을 조직화·사업화하여 비즈니스모델로 안착시키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비즈니스모델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집단적 기업가정신이 고양될 필요가 있고, 협동조합의 공급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설립된 103개 협동조합 중 농업 및 어업 분야가 49개로 전체의 47.6%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소매, 숙박·음식, 미용·예식 분야는 25개로 24.3%, 그리고 교육서비스 분야가 15개로 14.6% 등을 차지하고 있다.
장 교수는 신설 협동조합의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도내 62개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출액이 발생한 조합은 22개(35.4%)이며, 총매출액은 10억 7624만원으로 나타났다.”면서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조합은 21개(33.9%)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설 협동조합이 직면해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조합원의 출자금 부족이 꼽혔고, 다음으로 경영전문가의 부족, 그리고 조합원들의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신설 협동조합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조직화전략으로 △인큐베이팅 지원체계 구축 △협동조합 조직 및 경영시스템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구체적으로 협동조합 리더 양성 및 소모임 지원 시스템 등 교육의 강화, 사업타당성 분석서비스, 금융지원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