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년 1월 중순까지 합리적 단일화안 마련 합의
대전과 충남·북, 세종 등 여야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12일 첫 열린 여야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선거구 획정 개선을 위한 합리적 단일화 안을 2014년 1월 15일까지 마련해 여야 충청권 의원 명의로 양당 지도에 건의하기로 하는 등 3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 관련 국회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송광호, 윤진식, 홍문표, 이명수, 성완종, 박덕흠, 이장우, 경대수, 김동완 의원 등이 참석했고, 민주당에서는 양승조 최고위원, 변재일, 노영민, 박수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송광호 의원은 “여야 3개 시도당위원장들이 함께 뜻을 모아 이런 자리를 마련했고, 시도당위원장들의 의견이 종합돼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늘을 계기로 자주 모이고, 여야 시도당위원장들께서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의원은 “충청권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이야 말로 충청권 최대 현안이고 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 수 없다”며 “다음 총선 전까지 불합리한 선거구 개선이야말로 우리가 이뤄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은 “오늘 모인 것은 선거구 하나 더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충청도가 홀대받던 모든 분야에서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 때문이었다”며 “충청권 신삼국시대라는 용어까지 나올 정도인데, 의원들이 똘똘 뭉쳐 지역발전과 선거구 문제, 지역정책 등에 공조해 나가자”고 밝혔다.
성완종 의원은 “선거구 획정 문제가 이제 궤도에 올랐으니 국회에서 운영 중인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입법화해서 중앙선관위에 이관하는 부분에 대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또 선거구 획정 관련 도·농간 문제는 객관적이면서도 농촌 특성을 감안하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대수 의원은 “공개적 모임에서 정치적인 역할도 중요하지만 선거구 개선을 위한 법적인 준비도 중요하고, 타 시도 국회의원과의 교감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 높인다고 되는 게 아니다. 특정 국회의원 공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여야를 떠나 소통과 화합위한 선거구 획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식 의원은 “오늘 회의는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다. 앞으로 실무적으로 좀 더 구체화되고 완벽한 대안을 갖고 여야 간에 모여 그 안에 대해 원칙을 갖고 합의하고 꾸준하게 추진하는 게 좋겠다”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한 구체화된 안을 만들고 합의해서 일사분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완 의원은 “공론화는 어느 정도 성공했는데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서 불합리한 점을 제기하고, 충청권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헌법 소원을 받아서 나중에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은 지역이기주의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권리를 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은 “저는 이 문제가 과거 권력 유산으로 잘못 만들어진 선거구 획정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서 충청권 자존심을 찾는 게 첫째고, 인구 비례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게 두 번째로 중요하다. 지역주의로 비춰져 고립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은 “여야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18대 국회 정개특위에서도 논의했는데 결론은 국회의원 스스로 만드는 게 어렵다는 것이었다. 각계 각층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해야 합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야 합의 사항
1. 선거구 획정 개선을 위한 합리적 단일안은 2014년 1월 15일까지 마련한다. 마련된 안은 양당 지도부에 여야 충청권 의원 전원 명의로 전달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한다.
2. 다음주 중으로 민주당, 새누리당 양당 지도부에 정치개혁 특위에서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정식 안건으로 채택, 논의해줄 것을 건의한다.
3. 새누리당과 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는 2개월에 한번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현안이 발생할 경우 수시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