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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희왕과 논산사람들
  • 김용훈 대표
  • 등록 2013-06-17 09: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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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강경읍에 조성되는 한미식품 4개 계열사 준공식이 있었다. 1.000여명이 시민들이 운집 . 한미식품이 강경읍에 둥지를 트는 그 첫삽질에 박수를 보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 회사들은 황명선 시장의 각고의 노력끝에 결실을 맺은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그룹 회장은 기념식에서 황명선 시장과의 사제지간이라는 인연을 소개하며 황시장의 설득이 그룹의 강경이전 결심을 굳히게 된 가장 큰 이유임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도지사를 비롯한 유관 기관단체장들도 한미그룹의 강경 입주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 했다.

기념식이 한창 진행되는 시간 뒷자리에 서있던 서너명의 시민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한사람이 말했다.

" 한미그룹 이전은 물건너갔다고 하던데.. 그게 아닌가보네" 그말을 받아 다른 이가 말했다 " 아.. 4개 회사가 들어온다는 것 아녀.. 이렇게 기공식 까지 하는걸 보면 들어오는건 분명한거지 .." 이말을 듣고 있던 또 다른 한사람이 끼어들었다." " 나도 한미식품 이전이 무산됐다는 말 듣기는 했는데.. 그런 헛소문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몹쓸 사람들이구면" 했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각종 유언비어들이 나돌고 있다. 대개는 근거없는 음해성 루머들이다. 호남고속철도 논산정차역 유치문제를 놓고도 이를 새로운 논산대계의 으뜸 사업으로 여겨 반드시 이를 유치하겠다는 현직 시장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정치적 반대파들의 또 다른 준동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문득 한비자의 내저설하[內儲說下]편에 있는 고사 한토막이 생각난다.

중국 초나라 희왕에게 '정수"라는 애첩이 있었다. 마침 위나라에서 더욱 아름다운 여인을 보내왔다. '정수'라는 애첩은 덜컥 겁이났다. 미모가 뛰어난 위나라에서 보내온 여자에게 왕의 사랑의 뺏길까 봐 전전긍긍 하던차 새로온 위나라 미인을 불러 차를 대접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왕은 특히 아름다운 여인이 입을 가리고 웃는 모습을 제일 좋아 한다"고 했다.
위나라 미인은 이말을 철석 같이 믿고 희왕을 알현할 때마다 소매로 입을 가렸다. 희왕은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서 정수에게 그 연유를 물었다. 그러자 정수는 그녀가 소매로 입을 가리는 것은 대왕의 입냄새를 싫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 격노한 희왕은 그 즉시로 새로 들어온 위나라 여인의 코를 잘라 버리도록 하였다.
역사서에 편승해 천년을 두고 전해지는 이 이야기 한토막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수의 악덕한 음해와 모략이 섬뜩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정수의 말만 믿고 사실을 확인도 않은채 위나라 미인의 코를 잘라버린 희왕의 우매함은 어리섞은자의 백미처럼 느껴진다.

희왕의 어리섞은 모습을 닮은 시민은 없음을 믿고 싶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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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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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6-17 10:55:56

    제가 사는 마을행사때 마다 어느 선거지향인사로 부터 그 동네에 <br>" "축의금"을 전달하고 싶어도 "그 사람" 때문에 전달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br>고 말하더라고 어느 어르신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br>그 말을 들은 나는 <br>"그 사람은 "참 나쁜사람"이다."<br>라고 말은 했지만 그 사람의 속셈은  주민들을 이간질하여 나를 마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려는데 목적이 있다.<br>그런 비열한 방법 등을 통해 자신의 목적은 달성했을 것이다. 그러한 사람은 결국 주민을 배신하는 일에 몰두하게 되고 결과는 비참하게 끝을 맺는다. <br>한 주가 시작하는 이 아침에 "희왕의 어리석은 모습을 닮은 주민은 없기를 믿고 싶다."<br>좋은 글에 항상 "굿모닝논산"을 생각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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