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존과 상생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강력 추진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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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 한뒤 논산시 노성면 육군항공학교에서 거행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전력화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여 공존과 상생의 길로 나설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첫 여성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군복을 입고 공식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이 조성하는 위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양보나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정부는 공존과 상생으로 나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산·학·연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국방기술과 창조경제와의 접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방산기술의 산업화와 수출 활성화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수리온 사업이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정부와 군, 방위사업체는 물론이고 민간 연구기관까지 다 함께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라며 “이제 방위산업이 민간의 창의력과 결합해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는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정부는 방산 기술개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과 산·학·연의 노력을 융합해 우리 무기체계의 국산화와 첨단화는 물론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0년 설립된 ADD를 방문, 국방연구개발 성과 및 연구개발 방향, 민·군기술협력 현황을 보고받았다. ADD가 개발한 각종 첨단 무기와 주요 장비들도 둘러보며 국방기술의 창조경제 활용 방안을 지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연구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설립) 당시 (박정희) 대통령께서도 ADD에 애착을 가지고 계셔서 수시로 방문해 연구원 여러분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신 걸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저 역시 ADD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적인 기관이 되도록 육성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수리온은 2022년까지 200여대가 전력화돼 현재 운용 중인 노후 헬기를 대체하게 된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올해 20대를 시작으로 매년 20여대의 수리온을 야전부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수리온 개발에는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6년간 1조 3000억원이 투입됐고, 개발 비용과 양산 비용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8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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