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한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대선 후보로서의 첫행보를 내디뎠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 안후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방명록에 썼다.

안후보는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고 각 묘역 방명록에 '역사에서 배우겠습니다'란 글을 똑같이 남겼다.

안 후보는 이어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높은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현충원에 참배하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다'고 운을 뗀 뒤, "하나는 역사에서 배운다는 마음에서 공(功)은 계승하고 과(過)는 바로 잡으려 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여기에 많은 무명 용사들이 바로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되새기는 계기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배에는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안 원장 캠프에 합류한 박선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유민영·정영순 공동대변인, 이숙현 부대변인, 비서실장을 맡은 조광희 변호사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