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세종시장이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통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시장은 탈당이유를 선진통일당 소속으론 “명품도시 세종시”의 꿈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성장하려면 힘 있는 새누리당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며 "세종시 현안이 '세종시설치법' 국회 통과인데, 세종시가 지역구인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힘을 쏟고, 새누리당에 가서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민주통합당 세종특별자치시당은 성명서를 통해 유한식 시장의 ‘세종시 건설을 위해서’라는 말을 믿을 세종시민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고, 오직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양지만을 쫓아 국민중심연합, 한나라당,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새누리당 등 쉴새없이 이 당, 저 당을 떠도는 사람이 우리 자랑스러운 세종시의 초대시장이라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며,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조차 지키지 않는 유시장은 공개적인 사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식 시장의 탈당과 함께 같은당 이명수 국회의원도 탈당 할 것으로 알려져 이인제의원이 대표로 있는 선진통일당의 귀추가 주목된다.
- 유한식 세종시장 성 명 서 전문 -
저는 오늘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60일의 중요한 시점에서 정치적 결심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그동안 초대시장으로서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풀어야 할 수 많은 과제와 난관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음을 직시해야 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트스’가 세종시 건설 관련 특집기사에서 한국의 세종시가 자칫 ‘주말의 유령도시가 될 수 있다’ 고 보도한 것은 어느 면에서 우리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합니다.
워싱턴 포스트 뿐 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세종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상건설의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법 등 관련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재정 수요증가를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보통교부세를 별도 지원하는 획기적 조치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에 못지않게 각종 투자유치를 위한 조세감면과 의료기관 설립 및 외국인전용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인센티브도 매우 절실합니다.
이밖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에도 거점지구에 준하는 지원제도를 마련하는 등 법률개정 작업도 뒤따라야 합니다. 그처럼 예산확보와 투자유치 등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음에 이런 것이 선행되지 않고는 결코 세종시 자체의 발전은 물론 국가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사안은 국회와 정부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정치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적으로도 이 숙제를 풀어야 하는데 더 이상 머무를 여유가 없으며 대선을 앞둔 지금 시점이 세종시 정상건설에 필요한 집중적인 정치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깊은 고뇌 끝에 솔직히 세종시의 꿈을 달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선진통일당 탈당을 결심하였습니다.
이 길은 세종시의 빠른 안착과 발전에 정치적 힘을 부어 줄 정당을 선택하기 위한 것임을 밝히면서 저의 이 충정과 결단을 깊이 헤아려 주시길 간구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번 선택은 저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세종시를 위한 열정과 고뇌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세계적인 명품 세종시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제 인생의 전부이며 향후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이룩해야 할 목표임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8월 29일
세종특별자치시장 유 한 식
- 민주통합당 세종특별자치시당 성명서 전문 -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도 지키지 못한 유한식 세종시장의 철새행각을 규탄합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오늘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선진통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이 어떤 정당입니까?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기치를 걸고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할 때 위헌결정을 주도하여 신행정수도를 반토막 냈던 정당입니다. 2004년 위헌결정 이후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한 행정복합도시의 건설마저도 수정안이다, 백지화다 하면서 세종시 건설을 수 년 동안 표류시킨 정당입니다.
그동안 세종시 정상 추진을 위해 새누리당 정부에 맞서 싸웠다고 자랑스럽게 주장하던 유한식 시장이 아무런 명분도 없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세종시 반대당’인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데 대해 세종시 정상추진과 실질적인 행정수도 건설을 염원해온 세종시민들은 엄청난 배신감과 허탈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유한식 시장은 2일 전인 8월 27일에 세종시 특별법 개정을 위해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강창희 국회의장,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등 충청권 여야 의원 23명이 모인 자리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세종시 정상건설만을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서 이명수 국회의원과 동반 탈당을 모의했다는 기사를 보는 세종시민과 민주통합당 세종특별자치시당은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제 유한식 시장의 ‘세종시 건설을 위해서’라는 말을 믿을 세종시민은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오직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양지만을 쫓아 국민중심연합, 한나라당,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새누리당 등 쉴새없이 이 당, 저 당을 떠도는 사람이 우리 자랑스러운 세종시의 초대시장이라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민주통합당 세종특별자치시당은 유한식 시장의 탈당파동은 세종시민의 세종시 정상발전에 대한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아주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판단합니다. 아울러 초대 시장으로서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조차 지키지 않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길 유한식 시장의 공개적인 사죄를 요구합니다.
민주통합당은 신행정수도 공약으로 500만 충청인에게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했습니다. 부당한 위헌결정에 맞서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후속조치를 마련한 정당입니다. 앞으로도 세종시 발전을 위해 제2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분원, 프레스센터 등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갈 것입니다.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세계적 명품도시가 되는 그 날까지 세종시민들과 손을 맞잡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2년 8월 29일
민주통합당 세종특별자치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