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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철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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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7-19 13: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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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의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에서 인간 안철수에 대한 궁금증,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공교육의 붕괴와 학교폭력·언론사 파업과 강정마을 사태 등 사회 쟁점에 대한 견해, 복지와 정의와 평화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비전과 통찰,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 대해 이야기가 담긴,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와의 대담집이다.

기성 언론이 충분히 조명하지 못했던 사회 주변의 이슈에 천착해온 제정임 교수는 국민 멘토로서 한국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온 안철수의 폭넓은 생각을 물었다. 이 책은 인간 안철수가 근래 생각하는 많은 것을 담아낸 기록이자, 지금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 그리고 우리가 열망하는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생각을 담고 있다.

안철수 특유의 진중하면서도 냉철한 언어로 전문지식이 필요한 세부 분야부터 우리 일상의 문제까지 넓은 영역을 가로지르는 이 책은 한국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수많은 독자들이 안철수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여는 글 1 : 우리가 열망하는 사회(안철수)
여는 글 2 : 안철수의 마음에 귀 기울이다(제정임)

1부 나의 고민, 나의 인생

정치, 결심하셨나요?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

성적표에 ‘수’라고는 안철‘수’뿐

소설보다 더 잔인했던 가난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손정의

배워서 남 주려 떠난 유학생활 그리고 안철수재단
야단맞고 반성하며 끝나는 부부싸움

열심히 식스팩 만드는 중이에요


2부 어떤 현실주의자의 꿈

평화 위에 세우는 공정한 복지국가
부자여야 복지를 한다 VS 복지를 해야 부자가 된다
삼성 동물원과 LG 동물원을 넘어
통일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

3부 컴퓨터 의사가 본 아픈 세상

기업에도 독이 되는 고용 없는 성장

- 정리해고와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중산층이 쓰러진 승자 독식 사회의 풍경

- 900조 원을 넘은 가계부채
교육 개혁을 넘어 사회 개혁을

- 입시 경쟁 사교육과 학교폭력
이제는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 일본 원전 사태에서 배우는 교훈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는 무조건 FTA 하라고?
- 식량 안보 시대에 우리 농업이 살 길
소통 부재와 개발만능주의 정부가 빚은 참극
- 강정마을과 용산 참사
국가가 시민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코미디
- 언론사 파업 사태와 표현의 자유
<완득이>, 우리에게 다가온 현실
- 여성, 장애인, 그리고 다문화사회

맺는 글 :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덧붙이는 글
제정임) 아까 ‘안철수 현상’을 거론하면서 ‘구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구체제’가 어떤 의미인지 조금 부연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현재의 정당들도 구체제의 일부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요.

안철수) 우리는 선진국들보다 훨씬 단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지만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들이 인권이나 민주화를 무시했던 산업화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화의 성과를 부정했던 민주화 논리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구체제적 사고죠. 또 우리 사회의 발전과정에서 우리가 간과했던 문제들, 예를 들면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외면하는 태도도 구체제이고, 성장과 효율성만을 앞세워서 경제력 집중과 양극화를 방치하는 것도 구체제이며, 청년들이 기회를 잃고 국민들이 불안에 떠는 현실을 도외시하는 것도 구체제라고 할 수 있죠. 다시 말해 국민의 생각을 받들지 못하는 정당들,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증폭시키는 정치시스템, 계층 이동이 차단된 사회구조,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시스템,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 기득권 과보호 구조 등이 구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국민들이 답답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끼는 것이죠. 새로운 체제는 이런 구체제를 극복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대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과 합의’가 필요하고요.
-1부 중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에서 - 알라딘제정임) 공부를 못했다는 게 어느 정도였나요? 그러다 언제부터 잘하게 됐는지요.

안철수) 초등학교 내내 공부를 못했는데요, 성적표에 ‘수’, ‘우’가 별로 없었어요. 옛날 MBC에서 <성공시대>를 찍을 때 PD 분께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부산 가서 성적표를 직접 촬영해와서 TV에 방영한 일이 있어요. 그때 보니 성적표에 ‘수’가 보이긴 하더군요. 제 이름 철수예요. (웃음) 중학교 때도 전교는 둘째치고 반에서 1등 한 번 못해봤고요. 성적이 조금씩 올라 중3 때 반에서 2, 3등 했던 것 같고, 고등학교 때 조금씩 나아지더니 고3 때 반에서 1등 하고 이과 전체 1등을 처음 해봤어요. 그때만 해도 부산고등학교에서 이과 1등 하면 서울의대를 갔죠.

제정임) 전에 어떤 강연에서 ‘학교 다닐 때 반장을 한 번도 못해봤다’는 얘기를 하셨던데요.

안철수) 초등학교 때는 공부를 못했으니 반장을 시켜주지 않았고요, 중학교 때 언젠가 2학기에 선거로 반장에 당선됐어요. 그런데 1학기 때 선생님이 지명해서 반장을 했던 친구가 전교 부회장이었는데, 담임선생님이 “전교 부회장이 학급 반장을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되니 선거를 취소하자”고 하셨어요. 당시 그 친구 엄마가 아주 유명한 ‘치맛바람 엄마’였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는 걸 보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꼈어요. 그때 중학생치고는 조숙하게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같은 사회의식이 강한 소설을 한창 읽을 때였는데 ‘정의롭지 못한 세상’이라고 생각했죠. 약간이요. (웃음) 고등학교 땐 공부에 집중하느라 학급 임원을 잘 맡지 않는 분위기였고요. 대학 때도 동아리회장 한번 안 해봤으니 안연구소를 세우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리더의 역할을 시작한 셈이죠.
-1부 중 <성적표에 ‘수’라고는 안철‘수’뿐>에서 - 알라딘제정임) 우리 국민들이 광범위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복지를 통해 그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특히 어떤 현상들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셨나요?

안철수) 지금 우리의 심정과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통계 수치가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자살률과 출산율입니다. 자살률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생각하는데요, 불행히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전체 중 1위입니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에 비해 10배나 높아요. 거의 매일 40여 명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1년이면 1만 5,500여 명이 비극적 선택을 합니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각박한가를 보여주는 수치죠.
출산율이란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낳은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가 하는 기대에 따라 출산율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거의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자살률이 가장 높고 출산율이 낮은 나라. 한마디로 지금 가장 불행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회라는 얘기가 아닐까요?
더 구체적으로 보면 갈수록 심해지는 경제 양극화와 실업문제, 비정규직, 가계부채 등 우울한 문제들이 쌓여 있죠. 10대들은 입시위주의 경쟁 교육에 시들어가고, 20대는 너무 비싼 등록금과 취업, 진로 등으로 고민하죠. 또 30~40대는 자녀의 사교육비와 집값, 전셋값 등으로 걱정이 태산이고요. 40~50대는 자녀들의 취업 걱정과 준비가 안 된 본인들의 노후문제가 있고, 60대 이상은 생계와 건강문제 등 가족 구성원 거의 대부분이 불안한 게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2부 중 <평화 위에 세우는 공정한 복지국가>에서 - 알라딘

저자 :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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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안철수의 생각>,<[3D 블루레이] IMAX : 허블 - 2D+3D 겸용>, … 총 35종 (모두보기)
소개 :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기술경영학(MBA)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전임강사 및 의예과 학과장을 역임하였고, 일본 규슈대학 의학부에서 단기간 방문 연구원을 지냈다.
1988년 서울대 의대 박사 과정 중에 ‘브레인 바이러스’를 만난 그는 밤을 새워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그는 7년 동안 컴퓨터 백신을 만들기 위해 의학공부와 컴퓨터 공부를 병행하며 바이러스를 퇴치할 공익법인을 구상하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면서,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전임 강사와 의예과 학장까지 지낸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드는 "컴퓨터 전문주치의"의 길에 들어섰다.
1995년 주식회사 형태의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고, 벤처 열풍, 벤처 몰락에 휩쓸리지 않는 내실있는 경영을 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가로 손꼽히고 있다.
1995년 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10년간 (주)안철수연구소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그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경영자 MBA 2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2008년 4월 30일 귀국하였으며, 현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있다.
2000년 한겨레신문사 제1회 우수정보통신기업 디지털대상 최우수기업상 정보통신부장관상, 2002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02년도 기술경영인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부문, 같은 해 한국 디지털 CEO상, 제1회 한국CEO상, 제1회 대한민국SW사업자대상 경영부문 최우수상, 동탑산업훈장, 2003 제2회 대한민국SW사업자대상 경영부문 최우수상, 같은 해 제1회 한국윤리경영대상 투명경영 부문 대상, 2004 아시아안티바이러스국제협회(AVAR) 베스트 멤버상을 수상했다.



편자 : 제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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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서 기자, 피디 등 언론인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에게 ‘부자를 더 부자가 되게 하는 일’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딛고 올라설 수 있게 사다리를 놓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당부하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 《국민일보》에서 사회부와 경제부 기자로 일했으며 뒤늦게 모교로 돌아가 경영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MBC, KBS, CBS 등 방송에서 경제 및 시사 분야의 해설을 맡아왔고, 《경향신문》, 《한국일보》, 《국제신문》 등에 칼럼을 연재했다. 언론중재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으로 일했고 현재 인터넷선거기사심의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 《경제뉴스의 두 얼굴》(2002), 《경제저널리즘의 종속성》(2007, 공저), 《경제보도실무》(200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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