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한 시민단체 대표가 여성 군의원을 상대로 위협감을 느낄만한 폭언을 일삼아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폭언을 당한 의원이 해당 시민단체 대표가 최근 서천군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시민단체로서의 중립성 논란도 거셀 전망이다.
5일 서천군의회 양금봉 의원(선진통일당 소속)은 의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언을 일삼은 해당 시민단체 대표의 공개사과와 함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양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시민단체 대표가 욕설과 폭언을 일삼아 심신의 위협감과 함께 모멸감을 느꼈다”며 “대화와 타협을 중요시해야 하는 시민단체가 힘 없는 여성을 상대로 야만적인 행동을 한 것은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실제로 양 의원이 제공한 녹취록에 따르면 ‘XX년’ 등 폭언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양의원은 또 “도덕성을 잣대로 특정의원의 사퇴까지 촉구했던 시민단체의 대표가 선거하루 전날 해당 의원의 대변자로 돌변해 지지압력을 행사한 이유가 궁금하다”며 “신뢰와 투명성을 생명으로 여겨야 하는 시민단체가 특정후보를 위해 관행과 파벌을 조성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 시민단체가 왜 특정후보를 지지했는지 사실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는 사법당국의 개입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향후 의장선거와 관련되어 커다란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의회가 명예를 되찾고 주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정노력을 더 해야한다며 의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여성 구 모씨는 “시민단체 대표가 한 말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무서워 가슴이 떨렸다”며 “시민단체가 주민 위에 군림하거나 폄하하는 태도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