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의 성공을 위한 역할은 실·국본부장(37.3%)이 가장 커
요즘 대전시청에 가보면 직원들의 행동과 사고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윗사람의 업무지시를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자신의 소신과 결정을 중요시하며 당당하게“노”라고 말하는 직원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 당부사항 처리내용을 보면 검토결과 추진키 어렵다는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퇴근시간이 되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관행처럼 해오던 회식문화도 영화보기, 산행 등 직원 간 소통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는 등 과거 국‧과장 위주에서 직원위주의 조직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대전시가 그 동안 추진한 공직내부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 나가자는‘작지만 소중한 변화’운동이 공직자들의 마음속으로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시작한‘작지만 소중한 변화’시책 추진에 대한 이행여부와 직원내부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인식도 조사결과 설문 답변자 중 87.5%가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82.9%가 긍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등 공직내부의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현원 3208명 중 48.7%인 1562명이 참여했으며,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조사결과 직원들이 느끼는 주요성과를 나타낸 분야는 보고자료 간소화 등 업무효율화(25.2%), 친절도 향상 등 대민서비스(21.8%), 직원 및 부서간의 소통·이해(20.7%)이며, 미흡한 분야는 공정한 근무평가와 인사운용(30.8%), 상급자들의 지시내용 및 리더쉽 부문(19.0%)을 꼽았다.
변화의 성공을 위한 역할은 실·국본부장(37.3%)이 가장 크고, 과장(20.8%), 담당사무관(14.5%)이 그 뒤를 이었다.
65개 실천 과제중 측정이 가능한 44개과제에 대한 과제추진 우수부서를 살펴보면 선언적과제는 환경정책과, 시민협력과, 도시철도기획단이 실천적과제는 정보화담당관, 시민협력과, 감사관이 과제추진 우수부서로 나타났다.
한편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염홍철 시장이 평소 밝힌 상식과 순리를 바탕으로 한 정상성의 회복이 기본 철학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른‘작지만 소중한 변화’는 잘못된 관행과 정상적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자성과 변화의 시도로써 먼저 공직 내부를 개선시키고 시민우선‧시민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내용으로 65개 실천과제를 선정‧추진해온 결과다.
대전시는 이번 점검결과를 토대로 시대변화에 걸맞은 실천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면서, 시민생활과 밀접한 실천과제들은 시 사업소 및 자치구 등에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
한선희 시 정책기획관은 “작지만 소중한 변화는 조직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시일 내 많은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민선 5기 하반기에는 반드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변화하도록 실천해 나가고 시민소통과 공감행정에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