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체 직원 중 10여 명 횡령혐의 등 비리연루 조합장 자진 사퇴
그간 수억 원대 횡령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 오던 박천정(61)조합장은 최근 농협중앙회 감사에서 횡령혐의로 조사를 받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내부직원 10여 명이 연루된 거액의 비리가 또 적발되자 버티지 못하고 결국 사퇴했다.
이에 따라 금산 인삼조합은 26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박 조합장의 사퇴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조합의 파행운영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금산 인삼농협 이사회는 박 조합장의 급작스런 사퇴로 공석이 발생함에 따라 1개월 이내로 조합장을 다시 선출해야 하는 조합운영규정에 따라 오는 5월 25일까지 조합장 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선거관리를 금산군 선관위에 위탁해 보궐선거를 거쳐 새로운 적임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합장 출마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조합장을 포함해 전체 직원 절반가량이 횡령 및 비리혐의와 연루되는 바람에 비리조합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가야하고 보궐 선거에서 누가 조합장이 되든 부실경영과 이번 사건으로 인한 휴우증을 마무리하는데 임기 내내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꺼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금산 인삼조합은 박 조합장 취임 후 벌여 놓은 인삼호텔 지하 인삼경매장, 구 인삼조합 소매장 증·개축 등 거액을 투자한 대형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막대한 재정 손실과 이번 사건에 따른 영향으로 신뢰도가 떨어지는 바람에 조합원 이탈로 이어져 조합의 경영악화 등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금산 인삼조합 사태는 지난해 6월 박 조합장 자신과 연루된 수억 원대의 횡령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 오던 중 농협 중앙회 감사에서 전체 직원 절반가량이 가담한 거액의 횡령혐의가 또 드러나자 결국 자진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