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금마면 죽림리 배양마을에 113가구 250여명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마을상수도에 독극물 투입사건이 발생해 군 전체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군에서는 발빠른 초기 대응에 이어 조속한 주민안전 확보와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은 지난 4월 20일 사건이 처음 보고된 직후,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소방차를 이용한 생활용수 공급에 나서는 한편, 수자원공사를 통해 음용수를 공급하는 등 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비상조치에 나섰다.
군은 또한 사건 당일 관내 지방상수도 배수지 및 관내 마을상수도 120개소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서 안전여부를 확인했고, 4월 22일까지 배양마을 주민 등 214명을 대상으로 홍성의료원에서 농약성분의 인체 흡수 여부를 확인키 위한 건강검진을 완료해, 1주 후 정도면 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군에서는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될 때까지 비상급수체계를 유지해 수자원공사에서 음용수를 공급토록 하는 한편, 가축용 및 생활용수에 대한 급수 소요량을 파악해 차질 없는 공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건강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1차 검진을 마친 주민들 중 이상 소견 발견 시 2차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며, 향후 1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배양마을 113가구를 대상으로 지방(광역)상수도를 우선 공급키로 하고, 도에 부족한 사업비 4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군 관계자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기에, 하루속히 안전한 물을 공급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건강관리 및 후속조치를 통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20일 오전 10시 30분경 배양마을 뒷산 마을상수도 물탱크의 철조망과 자물쇠 등 시건장치가 망가져 있고, 30톤 크기의 물탱크 안에서 농약병 3병과 살충제 3봉지가 뜯겨 있는 것을 마을상수도 관리 위탁업체 직원들이 발견해 처음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