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검진 일정·대상 등 부풀려, 예산도 태부족 …'형식적'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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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는 논산시보건당국이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결핵의 발병을 퇴치하기 위해 연중 무료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내용을 살펴보니 소리만 요란한 속빈 강정이라고 10일자로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시행하는 연례적인 사업을 마치 시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추진하는 사업인 양, 보도자료 내용을 잔뜩 부풀려 발표하는 등 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태도 마다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5일 시가 발표한 '2012년도 결핵퇴치사업'의 추진일정을 확인한 결과, 전체 주민대상 이동검진 일정이 불과 3일인데다 각급학교도 12일, 복지시설도 3곳만 검진하는 등, 실제 검진대상이 전체 인구의 3∼4%대에 머무는 수준이어서 결핵 퇴치사업 자체가 형식이었고 연중 무료검진이라는 발표도 허위였던 것이 입증됐다.
게다가, 관내 결핵환자가 지난해 대비 14.1% 가량 급증한 상황에서 보건당국이 예방 및 무료검진을 위한 사업예산을 수립해 반영하는 등 선제적 행정을 펼쳤어도 부족할 판에 예산 수립은 커녕, 보도자료 부풀리기에 치중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면키가 어렵게 됐다.
일각에선 보건당국이 결핵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원인을 시급히 분석하고 무료검진 대상을 전체 주민으로 확대시키는 등 환자의 조기발견 시스템을 구축, 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방역인력이 부족한 상태인데다 시의 재정마저 넉넉지 못해 예산의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지만 내년에는 확보토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보도자료 내용도 다소 부풀린 점은 인정하지만 완전허위는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12년 1월 현재 시의 결핵관리대상은 결핵환자 154명, 요관찰자 354명, 잠복결핵감염 182명 등 총 690명으로 전년대비 14.1%가 늘어난 상황이다.
- 충청일보 유장희기자의 보도내용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