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오전 10시 연무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는 아주 뜻깊은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이름해서 봉동리 어머니장학금 전달식.. 이날 연무읍 관내 초중등학교 학생들에게 전달된 장학금은 1천만원
봉동리 어머니 장학회가 올해로 세번째 관내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사연은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년전인 2009년 이나라 최고의 닭 가공업체인 [주] 하림은 사업규모가 늘어나면서 연무읍 봉동리 구 신기농장에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의 거센반대에 직면했다.
대형 축산단지의 입주로 지하수가 고갈되고 생활환경이 피폐해질 것을 우려해 반대투쟁의 선봉에 선것은 당시 초선 시의원이던 김형도 의원. 그는 지역은 물론 논산시 전체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축산단지 조성 반대를 위해 엄동설한의 추위를 무릅쓰고 축산단지 조성 현장에 천막을 치고 저지 농성을 펼쳤다.
처음에는 무관심 한 눈치를 보이던 지역주민들 중 제일먼저 사태의 심긱성을 깨닫고 김형도를 지키자고 나선것은 바로 평균나이 팔순을 훨씬 넘긴 할머니들.. 이들 할머니들은 당시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김형도 의원과 함께 농성을 하기 시작했고 하림측이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사직당국에 고발을 해도 의연히 맞섰다.
연로한 할머니들이 김형도의원의 축산단지 저지투쟁의 지킴이로 나서자 당초 법규정에 의해 축산단지 입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던 지역여론은 급선회. 결국 연무읍민 전체의 동참을 이끌어 냈고 결국 하림과 저지투쟁위측은 상생의 타협안을 이끌어내 주민생활환경에 거의 피해가 없는 축산단지 조성과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을 위한 최신시설의 가공공장 유치 등을 골자로 한 협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이런 김형도 의원과 봉동리 할머니들의 엄동의 추위를 녹이는 고향사랑의 투쟁과정을 눈여겨본 하림의 김흥국 사장은 기히 맺은 협약사항 외에 매년 1천만원씩을 관내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고 그런 김사장의 제안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 이름해 "봉동리 어머니 장학회"다.
2009년도에 첫장학금 지급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세번째 갖는 봉동리 어머니 장학금은 그래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한편 오랜만에 이날 봉동리 어머니 장학회 회원들과 만난 김형도 시의원은 장학금 지급을 끝낸 할머니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자리를 함께한 황명선 논산시장 윤용원 연무읍장 등 지역인사들도 지역을 지켜낸 장한 할머니들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고 장학금을 지급받은 학생들도 지역사랑의 염원들이 빚어낸 장학금의 의미를 되새겨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이날 할머니들의 장학금 전달장면을 물끄러미 지켜본 김형도 의원은 할머니들의 숭고한 마을 사랑의 큰 마음들이 결실을 맺어 장학회를 결성하게됐지만 매년 1천만원씩 장학금을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 하림의 김흥국 사장의 마음씀씀이 또한 귀한 가치가 있다며 배석한 하림측 관계자에게 고마운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봉동리어머니장학회의 징학금 전달식은 당초 오전 11시에 거행 될 예정이었으나 장학회가 만들어지기까지 평균나이 팔순을 훨씬 넘긴 할머니들이 펼쳐온 지역사랑의 순정한 뜻을 기리고 이를 시장이 직접 격려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의 건의를 받아들인 황명선 시장이 이미 오전 11시에 거행키로 한 연산면 고양리 노인회관 준공식과의 일정이 겹쳐 행사시간을 1시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황명선 시장은 장학증서 전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할머니들의 고향사랑의 큰 정이 빚어낸 봉동리 어머니 장학화는 지역의 영재를 길러내는 값진 유산으로 길이 기억될 것이라며 할머니들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장학증서를 받은 학생들을 격려했다.
2009년 첫장학금 지급행사장면
2009년 겨울 천막농성하던 김형도를 살리자 고 첨막농성에 합류한 봉동리 할머니들
당시 첫 장학금 지급 경위를 설명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던 김형도시의원
장학금을 첫 지급하던 2009년 당시 장학금 지급 경위를 설명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던 김형도 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