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논산 계백장군유적지에 이색 ‘백일홍나무 연리지’가 있어 화제다.

논산시 계백장군유적지관리사업소 시설운영부서 뒷마당 언덕위에 십년생 정도로 추정되는 백일홍 나무 3그루 중 한 그루의 길이가 무려 84cm 두께 2cm로 가늘고 여리면서 길게 뻗어 연리지(連理枝)를 형성한 것.

특히 이번에 발견된 백일홍 연리지는 활을 상징하는 S자 형태의 특이한 모습으로 길이와 외형 등이 국내 백일홍 연리지중에서도 보기 드문 형상이어서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백장군이 충의를 위해 가슴에 묻을 수 밖에 없었던 처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연리지로 형상화 된 것 아니냐며 말을 하기도 한다고 시관계자는 귀뜸했다.

곽행근소장은 “보존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장소로 옮기는 한편 계백장군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연리지를 처음 발견한 시설운영부서 조남상 주무관은 “상처를 입은 곳에 수액 등이 분비되면서 강한 세력의 쏠림 현상으로 연리지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무의 가지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연리목은 가끔 볼 수 있으나, 가지가 붙은 연리지는 귀하며 각각 자란 두 나무 가지의 세포가 결합되는 희귀한 현상이다.

연리지는 두 그루의 나무이지만 가지가 서로 연결되어 나무가 서로 상통한다는 데에서 남녀간의 깊은 정분 또는 화목한 부부와 남녀의 사이를 비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