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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0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도내 시설채소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안 지사는 18일 오전에 있던 모든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채호규 농수산국장 등 농수산국 직원 60여명과 함께 논산시 성동면 개척리 피해농가를 찾아 비닐하우스 안에서 엉켜버린 멜론과 넝쿨, 비닐을 제거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안 지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현장에 나오게 됐다”며 “장마 뒤 폭염으로 비닐하우스 안 온도가 40도를 넘어 매우 고되지만 내가 수해를 당한 심정으로 열심히 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농가주인 서중석(55세)씨는 “이번 폭우로 멜론 3,000㎡, 상추 2,500㎡ 등 7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며 “일손이 부족해 막막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안 지사의 이날 복구활동을 시작으로 도 본청 전 부서 직원들을 교대로 투입해 시설하우스 피해가 큰 논산과 부여 일원의 수해복구 일손 돕기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 9일부터 12일간 집중호우로 충남도내 농업분야 피해현황을 보면 품목별로는 벼 5,196ha, 수박 163ha, 상추 83ha, 멜론 51ha, 인삼 30ha 등 모두 5,680ha이고 지역별로는 서천 3,103ha, 논산 1,025ha, 부여 974ha, 서산 370ha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천과 서산은 벼 농경지 침수 피해가 대부분이고 시설 채소 피해는 논산과 부여, 금산 등에 집중됐으며 이 가운데 논산과 부여 일원은 줄기 작물인 수박과 토마토, 멜론 피해가 커 일손 돕기가 시급한 실정이다.
안 지사는 이와 관련 해당 부서에 “복구 작업과 병행해 피해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거쳐 농업재해 기준에 따라 재난 지원금이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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