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파스’ 피해지에 소나무 5만8천그루 식재…유전자원 보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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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소나무가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를 털어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쓰러지거나 부러진 소나무를 제거한 자리에 어린 소나무를 새로 심는 등 피해 복구를 모두 마친 것.
21일 충남도 휴양림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 피해지역 24㏊에 어린 소나무 5만8천500그루 식재를 최근 완료했다.
이와 함께 동백 3천그루, 붉가시나무 2천700그루, 종가시나무 2천400그루, 굴거리나무 900그루도 안면송 곁에 자리를 잡았다.
나무 식재는 ‘생명의 숲’과 유한킴벌리가 공동 추진하는 ‘생명의 나무심기 기금’을 후원 받아 진행했다.
휴양림관리사무소는 앞선 지난 2월 곤파스 피해목 7천650그루를 제거, 수집된 피해목은 펄프재 등으로 공개매각을 완료했다. 매각을 통한 수입 3억2천만원은 세입조치 했다.
도는 피해복구와는 별도로 태풍이나 병해충,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 대비를 위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유전자원 보존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 보존대책 마련 중이다.
한편 안면송은 수간이 곧고 수피가 얇으며, 수관은 우산형으로 재질이 우수하다. 고려시대에는 궁궐 건축과 선박 제조를 위해 특별히 관리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의송지지(宜松之地)로 지정해 국가가 집약적인 관리를 해온 숲이다.
충남도는 지난 1978년 안면도 소나무 군락 216만㎡(4만3천200본)에 대해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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