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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은 천년동안 전설로 내려오던 용호장군 잉태바위(일명 : 남근바위)를 발굴했다.
그동안 전설로만 내려오던 용호장군 잉태바위를 발굴하게 된 동기는 이번에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사업의 일환으로 청양지역에 얽힌 설화 및 전설, 인물, 사건 등 자료를 수집하던 중 지역주민 장창순(아미팜 기술연구소 이사)씨의 제보로 칠갑산 천장호 주변을 수색해 찾아냈다.
이 바위는 예부터 출산 등 소원을 기원하면 성취되는 전설을 간직한 바위로 칠갑산 천장호(정산면 천장리 소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군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와 연계해 용호장군 잉태바위에 얽힌 전설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있는 관광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천장호 출렁다리를 건너 거대하게 세워져 있는 용과 호랑이 조형물을 지나 등산로를 따라 200m를 걷다보면 남성의 상징 모양과 닮은 용호장군 잉태바위(일명 : 남근바위)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이 바위 바로 옆에 실제 어린아이를 연상시키는 애기 바위가 있는데 이는 용호장군 잉태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돌로 건강한 아기 형상을 한 점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풍수학자들은 용호장군 잉태바위 바로 밑에 있는 천장호 가장자리는 여성 자궁의 착상 위치와 비슷해 임신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전설에 의하면 시집보낸 딸이 5년 동안 아기가 없자 어머니가 이바위에서 칠백일 동안 정성들여 기도를 했고 천장호의 수호신이 이를 감탄해 딸이 결혼 후 7년째 되던 해에 바위를 떼어 내어 아기를 만들어 줬다.
이 아기는 훗날 용호장군(龍虎將軍)으로 장성해 거란족의 침입을 물리쳐 나라를 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됐고 마을주민들은 이 바위를 일컬어 용호장군 잉태바위라 부르고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군은 전설로 내려오는 용호장군 잉태바위를 발굴해 스토리가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주변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이석화 청양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원제를 지내고 오는 30일까지 55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바위 주변에 수목을 제거해 바위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홍보 안내 표지판 설치, 진입로 개설, 휴식 공간 조성 등 관람 시설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용호장군 잉태바위의 전설을 살려 출산을 기원하면 이뤄지고, 부부가 소원을 빌면 모든일이 성취되는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군은 출산을 기원하는 아낙네 어머니상을 배치하고 여성을 상징하는 하트모양의 절구를 만들어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
한편, 군 관계자는 “독특하고 특별한 이야기와 전설을 발굴해 관광객이 더 많은 호기심을 갖고 청양을 찾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청양의 경관과 더불어 감정과 마음에 즐거움을 주는 스토리를 들려줌으로써 감성에 부응하는 청양 관광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